Monday, September 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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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이륙 막은 아이와 결항된 여객기, 비난 대신 ‘공감’이 필요한 이유

최근 빅토리아발 토론토행 포터 항공(Porter Airlines) 야간 여객기가 한 어린아이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결항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걸음마를 갓 뗀 어린 유아(Toddler)가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기를 완강히 거부하면서 이륙이 지연됐고, 결국 활주로 야간 폐쇄 시간과 겹치며 비행 자체가 취소된 것이다.

포터 항공 측은 성명을 통해 “어린아이가 좌석 위에서 일어선 채 안전벨트 착용을 거부했다”며 “이러한 불완전한 상태로는 이륙할 수 없기에 승무원들은 터미널로 돌아가 승객들을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경위를 밝혔다. 부모와 승무원들이 아이를 달래며 자리에 앉히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였으나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수많은 승객에게 불편을 끼친 부모의 훈육 방식을 탓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키우며 겪는 스트레스와 당혹감에 공감하는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당시 현장에 있던 승객 아리 코주크(Aryeh Kozuch)는 비난보다는 따뜻한 시선과 공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승무원의 안전 지시 불이행으로 비행기가 게이트로 돌아간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을 때, 당연히 통제 불능인 성인 승객 때문일 줄 알았다”며 “그 대상이 통제가 어려운 아주 어린 나이의 아이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털어놓았다.

비행기 결항으로 인해 친구 집 소파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던 그였지만, 아이나 부모를 원망하지는 않았다. 코주크는 온라인상의 날 선 비난들이 당시의 상황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아이는 150명의 낯선 사람들과 함께 낯설고 좁은 비행기 통로에 갇혀 완전히 겁에 질려 있었다. 아이의 반응은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는 것이 아니라, 무서워서 앞 좌석 밑으로 숨으려고 하는 행동이었다”며 “이는 나이가 어려 조절 능력이 없는 아이가 공포 속에서 보인 생존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사의 미흡한 대처로 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낯선 환경에서 극심한 공포를 느낀 아이와 이를 해결하려 애쓴 부모에게 무차별적인 비난을 던지기보다, 아이의 두려움을 먼저 들여다보는 사회적 대화와 공감의 태도가 아쉬운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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