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우유 한 잔에 담긴 비타민 D의 양이 이전보다 두 배 늘어났다. 캐나다 보건당국(Health Canada)이 우유 내 비타민 D 필수 첨가 기준을 기존 대비 약 2배로 상향 조정한 규정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이번 조치는 2022년 처음 도입된 강화 규정의 유예 기간이 끝남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일반 시민들이 영양제를 따로 챙겨 먹지 않더라도 일상적인 식단을 통해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일조량 부족한 캐나다… 영양제 없이 식단으로 보충 유도
보건당국이 비타민 D 강화를 결정한 주요 배경은 캐나다 주민 다수가 극심한 비타민 D 결핍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다.
특히 캐나다는 겨울이 길고 해가 짧아 햇빛을 통해 체내에서 자연 합성되는 비타민 D의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 수년간의 식품 영양 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권장 섭취량에 미치지 못하는 인구가 많아지자, 보건당국은 가장 보편적으로 소비되는 식품인 우유의 함량을 올리는 현실적인 대안을 선택했다.
마가린·식물성 음료·요거트까지 적용 확대
이번 영양 강화 정책은 소에서 짜낸 우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보건당국은 마가린의 비타민 D 필수 첨가 기준을 높였으며, 염소유와 두유, 오트 밀크 등 식물성 대체 음료 역시 우유 수준으로 비타민 D를 첨가할 수 있도록 허용 범위를 확대했다.
최근에는 요거트와 케피르(Kefir) 등 유제품 전반으로 비타민 D 첨가 허용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새로운 식습관을 강요하기보다 주민들이 평소 자주 먹는 간식과 음료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양을 보충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생활 속 작은 변화, 영양제 완전 대체는 주의해야
소비자 입장에서는 장보기나 식습관을 바꿀 필요 없이 평소처럼 우유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이전보다 더 많은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게 됐다.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 형성부터 성인의 골다공증 예방까지 폭넓은 건강 증진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이번 조치가 영양제 복용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영유아나 노약자, 햇빛 노출이 극히 제한적인 환경에 있는 이들은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별도의 비타민 D 영양제를 병행해야 할 수 있다. 아울러 등푸른생선, 계란 노른자 등 비타민 D가 풍부한 식재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습관도 여전히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