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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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美 27조원 규모 보복 관세로 전면 맞대응

1월 중간선거 승부처 정조준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협상이 결렬되면서 양국이 대규모 관세를 주고받는 전면적 무역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먼저 약 28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의 보복 관세를 집행하자, 캐나다 정부 역시 대등한 수준으로 미국산 주요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캐나다의 대응: ‘달러 대 달러’ 맞대응 및 700여 개 품목 관세 부과

캐나다 연방정부는 미국산 수입품 200억 달러(약 27조 6,000억 원) 상당을 대상으로 최저 15%에서 최고 50%에 달하는 대응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캐나다가 미국에서 들여오는 전체 수입액의 약 7%에 해당하는 규모로, 700개가 넘는 품목이 목록에 포함되었다. 관세 조치는 캐나다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핵심 품목의 관세율과 균형을 맞추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철강, 알루미늄, 가구, 의류, 합판 및 종이 제품 등에는 50%의 관세가 적용된다. 수산물, 대형 가전제품, 치즈와 유제품 등에는 25%의 세율이 부과된다. 스마트폰, 화장품, 주방용품 등 생활 소비재도 보복 대상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치는 오는 9월 8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는 무역 분쟁으로 피해를 입을 국내 기업과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75억 캐나다 달러(약 7조 5,000억 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미국 중간선거 경합주를 겨냥한 정밀 타격

캐나다가 선정한 보복 관세 목록은 미국 내 정치적 요충지를 직접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가 명확히 반영되어 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승패를 가를 핵심 경합주(Swing State)의 대표 생산 품목들이 관세 폭탄을 맞게 되었다.
-메인주 (수산물·랍스터): 메인주에서 어획되는 랍스터의 절반가량이 캐나다로 수출된다. 메인주는 상원 다수당 향방을 결정지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만큼, 수산물 판로가 막힐 경우 현지 정치 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위스콘신주 및 미중서부 (유제품·오토바이·농기계): 캐나다는 위스콘신주와 뉴잉글랜드 일대의 주요 생산품인 치즈 등 유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 밀워키에 본사를 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비롯해 일리노이, 아이오와, 위스콘신 등에 제조 기반을 둔 존디어 등의 농기계 제품도 대상에 들어갔다.
-오하이오·켄터키주 (가전제품): 주요 가전제품 생산 공장이 밀집한 지역을 겨냥해 대형 가전 항목에도 25%의 높은 관세를 매겼다.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미 정치권의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밀하게 계산된 압박책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

 

협상 결렬의 배경과 고조되는 긴장감

양국의 교역 갈등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개정 과정에서 불거졌다. 협상 막바지에 미국 측이 추가 조건을 제시하면서 양측의 입장이 급격히 멀어졌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무리한 요구와 주권 침해 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배수의 진을 쳤다.
이에 맞서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산 자동차 및 부품 전체에 대해 추가 관세를 예고하고, 캐나다를 향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며 대립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일각에서는 캐나다산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조항까지 거론되고 있다.
양국 경제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무역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양국 모두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 수뇌부 모두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단기간 내에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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