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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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한

반현향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울타리 넘어 동정
사랑 희생도 아닌
삶의 명암이 물타기 하는
토끼몰이
 
진흙 수렁마다 벗어낸 허물
손바닥에
타다 남은 심지와 상흔들
바람 쏘시게 되어
 
파도의 일갈에도
꿈쩍 안 할 조가비
달빛에 쏟아내는
허드레 물질만
 
심연에 드러난
새털구름이
검은 하늘 밝히며
창공을 날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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