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캐나다로 이주한 Deepak Kashyap이라는 인도 이민자가 ‘이민 오기 전 알았으면 좋았을 현실’에 대해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기고한 글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나는 영주권자로서 인도에서 캐나다로 이주했다. 영국과 미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었기에 캐나다 생활은 금방 익숙하고 편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큰 오해였다. 캐나다로 이민을 오고 이곳의 정중하고 진보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생활에 적응하는 것은 PR 카드를 받는 것 이상의 일이었다. 여기 캐나다에서 살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던 것들을 공유한다.
- 캐나다는 진정한 사계절을 경험할 수 있는 곳
캐나다의 대부분 지역은 사계절이 뚜렷하다. 여름이 짧지만, 그만큼 캐나다 사람들은 여름을 진심으로 즐긴다. 특히 여름은 생명처럼 소중하다. 하지만 겨울은 춥고, -40도에서 +40도까지 기온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적절한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인도에서 구입한 겨울 코트는 여기서 소용 없을 수도 있다는 것. 겨울 외투는 캐나다에 도착한 후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
- 여름은 ‘모든 것’이다
캐나다 겨울을 한번 체험해 본 뒤 왜 사람들이 여름을 그렇게 반기는지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여름에 처음 바깥으로 나가면 캐나다 사람들은 겨울을 견딘 보상으로 여름을 만끽하는 듯 보인다.
- 가격표는 시작일 뿐이다
캐나다에서의 생활은 모든 것이 비싸다. 특히 토론토와 같은 도시에서는 가격이 매우 높다. 집값, 쇼핑, 외식 등 모든 것이 인도보다 비싸다. 또한, 가격에 세금이 추가되기 때문에 계산할 때 주의해야 한다. 이는 초기 이민자들에게 충격적일 수 있다.
- “Sorry”를 하지 않으면 후회할 수 있다
캐나다 사람들은 매우 정중하다. “Sorry”, “Thank you”, “Excuse me”, “Please” 같은 표현은 캐나다 사회에서 필수적이다. 이는 친근감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표준으로, 상대방을 동등하게 존중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의료는 공공 기금으로 지원되지만 모든 것이 “무료”는 아니다.
캐나다에 이민 오면 의사 진료는 무료다. 그러나 처방약이나 치과 치료 등은 별도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치과 치료는 아직 공공 보험에 모두가 포함되지는 않기 때문에 큰 비용이 들 수 있다.
- 캐나다는 정말 다양한 문화의 집합체이다
캐나다는 다문화 사회다. 몬트리올이나 토론토의 지하철, 밴쿠버의 스카이트레인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캐나다는 모든 사람들의 문화와 배경을 존중하는 나라로, 특정한 문화적 틀에 맞추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움을 제공한다.
- 팁은 필수다.
캐나다에서는 레스토랑, 미용실, 택시 등에서 팁을 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팁은 청구서에 추가되며, 서비스 업계 종사자들이 최소한의 임금을 받기 때문에 팁이 중요하다.
- 경력 복원은 쉽지 않다
캐나다에 이주 후, 자격증이나 전문 경험이 있어도 캐나다 시장에서 그 자격을 인정받는 것은 쉽지 않다. 경력을 이어가려면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며, 처음엔 서비스 직종에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 다시 운전 면허를 증명해야 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 운전 면허를 새로 취득하는 과정은 이전에 살던 국가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호주, 프랑스, 한국 등과는 면허 교환 협정이 있어 간단하지만, 그 외의 국가에서 왔다면 다시 시험을 봐야 할 수도 있다.
- 핸드폰 요금이 매우 비싸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휴대폰 요금을 부과하는 나라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요금제는 계약제로, 데이터 요금제를 초과하지 않도록 공공 Wi-Fi를 자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 편견을 버려야 한다
캐나다는 계급 기반 사회가 아니라, 누구든지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 직업이나 사회적 지위에 관계없이 모두가 같은 대우를 받는다. 이는 인종, 성적 지향, 신앙에 대한 존중과 관련이 있다.
- 캐나다 은행 시스템은 이상하다.
캐나다의 은행 시스템은 종종 혼란스러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내 돈을 보관하는 것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신용카드를 사용해야만 신용 기록을 쌓을 수 있다. 서비스 수수료나 높은 한도 금액은 이민자들이 쉽게 과소비를 하게 만들 수도 있다.
- 수리는 드물다
캐나다에서는 신발이나 가전제품이 고장 나면 수리하기보다는 새로 구매하는 경우가 더 많다. 수리 비용이 새로 사는 비용과 비슷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과시적인 부는 환영받지 않는다
인도에서 부를 과시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캐나다에서는 그렇지 않다. 캐나다에서는 부유함을 자랑하는 것이 자랑처럼 보일 수 있다. 사람들이 부를 자랑하는 대신 더 겸손한 태도를 선호한다.
- 캐나다 사람들은 개인적인 영역을 중요시한다
캐나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정중하지만, 인도 사람들과 비교하면 더 개인적인 영역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다.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일정한 형식과 거리를 두고, 지나치게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다.
Story by Deepak Kashyap, readersdigest.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