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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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체크가 복사되고 있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금융 사기, 예방법은?

위니펙 여성, 은행 사칭 사기에 수천 달러 피해
“인공지능(AI) 앞세운 정교한 수법에 누구나 당할 수 있어”

평생 성실히 모아온 예금이 하룻밤 사이 신기루처럼 사라진다면 그 심경은 어떨까. 최근 캐나다 전역에서 은행을 사칭한 정교한 금융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수사 당국과 금융권이 ‘사기 팬데믹’ 수준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의 실수를 넘어,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드는 범죄 조직의 치밀함이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91세 노모에게 손 벌리는 처지… 일상을 무너뜨린 ‘수표 돌리기’
위니펙에 거주하는 리사 타론(Lisa Taron)은 지난 2월, 자신의 TD 뱅크 계좌가 처참하게 털리는 과정을 지켜봐야 했다. 은행 직원을 사칭한 사기꾼들은 그녀의 계좌에 접근해 93달러씩 수십 차례 인출하는 수법으로 약 2,500달러를 빼내 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들은 타론의 모바일 앱을 이용해 100달러짜리 수표 한 장을 무려 21번이나 중복 입금한 뒤 이를 바로 인출해가는 방식으로 2,100달러를 추가로 가로챘다.
결국 한 달 만에 4,000달러(약 400만 원) 이상을 잃은 타론은 현재 91세 노모의 경제적 도움에 의지하는 비참한 처지에 놓였다. 그녀는 “불면증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사기 정황을 방치한 은행 측의 과실을 물어 소송을 준비 중이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의 덫’
흥미롭고도 끔찍한 점은 타론의 계좌에 입금된 위조 수표의 명의자가 ‘로이 스콧(Roy Scott)’이라는 또 다른 피해자였다는 사실이다. 카먼(Carman)에 사는 스콧 역시 작년 10월, 동일한 은행에서 수천 달러를 사기당했다. 범죄자들은 그가 입금했던 정상적인 수표 이미지를 훔친 뒤, 금액을 교묘하게 수정해 복사본을 만들어냈고 이를 타론과 같은 다른 피해자들의 계좌에 입금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
스콧은 “내 이름이 적힌 수표가 계속해서 복사되어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두렵다”고 토로했다. 피해자의 정보가 또 다른 범죄의 도구가 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 것이다.

 

AI로 무장한 사기꾼들, “모르는 연락은 일단 끊어라”
캐나다 반사기 센터(CAFC)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캐나다인이 사기로 잃은 금액은 무려 7억 4백만 달러(약 7,000억 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사기꾼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완벽한 문법과 전문적인 어투를 구사하며,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미리 파악한 뒤 접근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허술한 가짜’를 가려내기가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경고한다.
기술 분석가 카미 레비는 “은행, 정부 기관, 보험사는 절대 먼저 연락해 개인 정보를 묻지 않는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면 즉시 끊고, 자신이 알고 있는 공식 번호로 직접 전화해 확인하는 ‘단절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금융 사기. 이제는 ‘나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함 대신, 디지털 세상 속 내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한 극도의 세심한 주의가 절실한 시점이다.

 

 

 

정리=여성자신 편집팀
자료=C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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