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4일(토), 버나비와 코퀴틀람을 잇는 노스로드(North Road) 일대가 다시 한 번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코리안 커뮤니티 데이(Korean Community Day, K-Day)’가 코리아타운협회(회장 김미셀) 주최로 성대하게 열린다. 이 축제는 2014년 작은 한가위 잔치로 시작해, 현재는 한인 사회뿐 아니라 현지 주민들까지 함께하는 지역 대표 행사로 성장했다. 올해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풍성한 먹거리, 전통 문화 체험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행사는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저녁 6시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이어진다. 노스로드 일대 유명 한식당들이 참여하는 ‘K-Foodie Booth’에서는 추석을 상징하는 특별 가격인 모든 메뉴 8달러(세금·팁 포함)로 한식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에게 풍요와 나눔의 한가위 정신을 전달할 예정이다.
중앙 무대에서는 K-어린이 합창단, 전통 난타 공연, 합기도 시범, K-팝 댄스, 클래식 앙상블 연주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연이 하루 종일 이어진다.
오후 4시에는 한국 왕복 항공권이 걸린 장기자랑 대회가 열리고,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관객 참여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행사장 곳곳에는 한복 체험존, 전통 잔칫상 전시, 민속놀이 등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스로드 일대 상가에서는 ‘노란 달’ 표시가 있는 업소들을 중심으로 추석 맞이 특별 할인 및 고객 감사 이벤트가 진행되며, 상인들과 커뮤니티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서의 면모를 더한다.
이번 K-Day는 단순한 문화 축제를 넘어, 노스로드 일대를 밴쿠버의 공식 ‘코리아타운’으로 지정받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축제 현장에서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코리아타운 지정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가 이뤄진다. 코리아타운협회는 이를 지역사회 여론 수렴의 계기로 삼고, 향후 ‘Korea Town’ 거리 배너 설치, 게이트 조형물 건립, 도로 연장 축제 구상 등 문화 인프라 조성 계획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공식 일정이 끝난 후 저녁에는 코퀴틀람 한인 빌리지 주차장의 일부가 야외 패티오로 운영되어, 방문객들이 행사장에서 구매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가을밤 보름달을 즐길 수 있다.매년 성장해 온 K-Day는 이제 명실상부한 밴쿠버 대표 한인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다가오는 10월 4일에도 한국의 따뜻한 정서와 문화를 전하는 뜻깊은 하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리=여성자신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