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이자 서울대학교 교수인 나민애의 신간 ‘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고 해도’가 지난 6월 출간 이후 예스24 인문 분야 3위, 종합 22위에 오르며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전주 대비 판매량이 54.4% 증가하며 특히 4050 여성 독자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민애 교수는 2007년 문학사상 신인평론상으로 데뷔한 이후, 10년 넘게 동아일보에 시 칼럼 ‘시가 깃든 삶’을 연재해왔다. 매주 한 편의 시를 소개하며, 시가 던지는 질문과 위로를 일상 속에서 함께 나누는 ‘시 큐레이터’로 활동해왔다. 이번 책은 그녀가 직접 고르고 깊이 읽은 시들을 5개 주제로 엮어, 삶의 국면마다 ‘한 줄의 시가 건네는 위로와 통찰’을 전하는 인문 에세이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며, 각각의 주제는 독자의 감정에 조용히 닿아온다.
1부 ‘처음 맛보는 시’는 시의 언어가 처음 마음에 들어올 때의 설렘을 담았다.
2부 ‘작은 위로가 필요한 날’에는 상처와 고단함을 견디는 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시가 실렸다.
3부 ‘사랑을 곁에 두었다’는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사랑의 온도를 이야기한다.
4부 ‘가을이나 바람처럼 쓸쓸한 것들’에서는 고요한 슬픔과 상실을 담은 시를 소개한다.
5부 ‘나에게 말을 건네는 시’는 결국, 모든 시는 나를 향해 돌아오는 이야기임을 일깨운다.
김용택, 나태주, 도종환, 윤동주, 이육사 등 한국 현대시의 대표 시인들의 작품이 다수 수록되었으며, 신예 시인의 감각적인 시들도 함께 엮였다.
본문 곳곳에는 시를 사랑해온 나민애 교수만의 독서법과 해석이 인상 깊게 담겨 있다. 단순한 해설을 넘어, 시와 일상이 만나 빚어내는 감정의 결들을 포착해내는 문장은 그 자체로 또 다른 시가 된다.
“우리는 자주 주저하고, 불안하고, 겁을 먹는다. 시인은 디딤돌 위에서 떨고 있는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괜찮아, 강물에 발을 넣어도 돼. 건널 수 있어.”
— ‘강물이 될 때까지’ 해설 중
나민애 교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나태주 시인의 딸’, ‘서울대 강의평가 1위 교수’ 등의 타이틀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EBS <나의 두 번째 교과서>에서는 대표 국어 강사로 출연해 대중과 문학의 거리감을 좁히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책에서도 그녀는 시를 해석하는 일이 아니라, 시를 ‘함께 살아내는 일’임을 설득력 있게 전한다. 시를 어려워하는 독자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시를 사랑하는 독자에게는 오랜 벗 같은 책이 될 것이다.
한편, 나민애 교수의 신간 인기에 힘입어 아버지인 나태주 시인의 시집 ‘너를 아끼며 살아라’도 에세이 부문 5위에 올랐다. 시와 함께 살아온 부녀(父女)의 진심이 독자들에게 전해지며, 서점가에 잔잔한 감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리=여성자신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