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를 중심으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외모를 개선해 사회적 이득을 얻어야 한다는 이른바 ‘룩스맥싱(looksmaxxing)’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성형수술이나 약물 복용은 물론, 뼈를 때려 윤곽을 잡는 극단적인 방식까지 권장하고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외모가 곧 권력? ‘룩스맥싱’의 정체
룩스맥싱은 외모를 뜻하는 ‘Looks’와 최대화를 의미하는 ‘Maximizing’의 합성어로, 남성이 사회적 성공과 연애를 위해 외모를 최대한 가꾸어야 한다는 온라인 하위문화를 뜻한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고등학생 샘 프랫(17)은 “매력적인 사람이 사회에서 더 나은 대접을 받는다는 논리는 매우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며 13살 때 처음 이 문화를 접했던 경험을 전했다.
이들은 외모 개선 과정을 ‘상승(ascending)’이라고 부르며, 여드름 투성이의 과거 모습과 근육질에 날카로운 턱선을 가진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열광한다.
‘소프트맥싱’에서 ‘하드맥싱’까지: 위험한 수위
룩스맥싱은 실천 수위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소프트맥싱(Softmaxxing): 세안, 헤어스타일 변경, 식단 관리, 운동 등 일상적인 자기 관리를 포함한다.
-하드맥싱(Hardmaxxing): 스테로이드나 펩타이드 주입, 성형수술, 그리고 가장 위험한 ‘본 스매싱(bone smashing)’ 등을 포함한다. 본 스매싱은 더 뚜렷한 골격을 만들기 위해 망치나 주먹으로 자신의 얼굴을 때려 미세 골절을 유도하는 행위로, 전문가들은 심각한 안면 손상을 경고하고 있다.
인셀(Incel) 문화에서 주류 SNS로의 확산
약 10~15년 전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와 비자발적 독신주의자(Incel) 문화에서 유래한 이 용어는 최근 몇 년 사이 틱톡(TikTok)과 트위치(Twitch) 등을 통해 주류 문화로 편입되었다. 특히 ‘Clavicular’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20세 인플루언서 브레이든 피터스 등은 자신의 외모 변신 과정을 생중계하며 수많은 청소년 팬을 끌어모으고 있다.
부모가 주목해야 할 ‘레드 플래그’
밴쿠버의 정신과 전문의 시미 강(Shimi Kang) 박사는 자녀가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다음과 같은 징후를 보인다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도한 불안이나 우울 증세
-학교생활이나 친구 관계로부터의 고립
-평소 즐기던 활동에 대한 흥미 상실
-신체 이형 장애(자신의 외모가 추하다고 느끼는 강박) 증상
“비난 대신 대화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자녀가 룩스맥싱 콘텐츠를 보고 있다면 이를 무조건 비난하기보다, 외모 지상주의가 주는 압박에 대해 공감하며 대화를 시작할 것을 권한다. 디지털 세대의 아이들이 SNS 알고리즘에 의해 왜곡된 미의 기준을 학습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신체 건강과 정신적 균형의 중요성을 함께 일깨워주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