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소개와 함께 재학중인 대학교 및 전공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BC주 코퀴틀람 출신 트리나 맥퍼슨입니다. 어머니는 한국에서 이민 오신 분이고, 아버지는 스코틀랜드계 캐나다인이세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영어와 한국어를 함께 사용하며 자랐고, 자연스럽게 이중 언어를 구사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French immersion 교육을 받았고, 그 결과 DELF B2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저는 Dr. Charles Best Secondary School을 우등 졸업했고, 영어와 불어로 된 double dogwood diploma(이중언어 졸업장)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UBC Science 1학년에 재학 중이며, Chemistry(화학)를 전공할 계획입니다.
Q. UBC Science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저는 가족과 친구들과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집에서 가까운 대학교를 중심으로 진학을 고려했어요. 또한 과학을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에 연구 환경과 프로그램, 시설이 우수한 학교를 찾았고, 결국 UBC와 SFU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UBC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UBC는 캐나다에서 상위 3위 안에 드는 명문대학이며, 이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면 후회할 것 같았거든요.
전공으로는 화학을 선택했는데요, 어릴 적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았고, 고등학교 때 특히 화학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세상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적인 수준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배우는 것은 정말 흥미롭고, 이를 통해 다양한 물질의 성질을 이해하거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또한 화학 전공은 의학, 화장품, 식품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기술과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하는 지금 시대에 유용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Q. 대학교 지원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했나요?
A.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자기소개서(에세이)를 설득력 있게 작성하는 일이었어요. UBC는 성적뿐 아니라 스포츠나 리더십 같은 과외 활동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저는 운동이나 악기를 하지 않았던 대신, 학교 동아리와 환경 자원봉사 활동에 주력했어요.
예를 들어, 학교의 환경 동아리인 Force of Nature와 BC 어린이 병원을 위한 모금 활동을 하는 Miracle Movement에 참여했고, 학교 밖에서는 Youth to Sea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했습니다.
에세이를 작성할 때는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많이 고민하고, 여러 번 수정했어요. 가족과 친구들의 의견을 듣고, 친구들과 서로 에세이를 교환해서 피드백을 주고받은 것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친구 중 한 명은 영어 선생님께 도움을 받기도 했고요. 여러 사람의 피드백을 받는 것을 정말 추천합니다.
Q. 자기소개서나 에세이를 준비할 때 집중했던 부분이나 팁이 있다면?
A. 에세이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내가 이룬 성과를 흥미롭게 전달하는 방식이었어요. 단순히 “무엇을 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형식으로 서술했어요. 어떤 문제를 겪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처를 했으며, 그 경험이 내 생각이나 가치관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중심으로 풀어나갔어요.제가 가장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활동이 환경 보호 관련 활동이었기 때문에, 그런 열정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려 했고, 학교들이 찾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무엇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가”라고 생각합니다.
Q. 학업 외 활동 중에서 대학 입시에 특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활동은?
A.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활동은 고등학교 11학년 때 참여한 Youth to Sea라는 프로그램이에요. 이 프로그램은 Ocean Wise에서 주관한 10개월간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캐나다 전역의 청소년들이 함께 환경 체험, 해변 정화 활동, 기술 개발 워크숍 등에 참여하고 자신만의 해양 서비스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이었어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0시간 이상의 봉사 시간을 쌓았고, 이 경험은 대학 지원뿐만 아니라 나중에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프로그램은 제가 참가한 이후에 중단되었지만, 앞으로 다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께 정말 추천드려요.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고,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어요.
Q.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 어떤 활동이나 취미를 즐기시나요?
A. 시간이 날 때 제가 스트레스를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나 가족들과 이야기하고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전화 통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서 공원이나 쇼핑몰을 산책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큰 힘이 돼요. 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는 학교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거나, 캠퍼스 내에서 또래들과 교류하는 것도 중요한 스트레스 해소법이었어요. 예를 들어 홈커밍 게임 같은 행사에 참여했을 때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저에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최고의 방법이에요.
정리=여성자신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