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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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소화기내과 전문의…이토록 위대한 장 이야기(1)

“100년 살아낼 힘은 ‘뇌’가 아니라 ‘장’에 있다~”

독일의 저명한 소화기내과 전문의 줄리아 엔더스는 장 건강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 방식으로 유명하다. 장내 미생물을 포함한 위장관의 기능과 중요성에 매료된 줄리아는 2014년 저서 <Darm mit Charme, 매력 있는 장>을 통해 인간의 위장 시스템에 대한 유익한 탐구로 큰 반향을 불러모았다. 소화 과정의 복잡성을 쉽게 설명하며, 음식이 어떻게 소화되고 영양소가 흡수되는지를 상세히 다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도 언급한다.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장 건강 관리법을 제안하고 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관리법을 소개한다.

덕분에 이 책은 종종 간과되고 오해받는 중요한 기관인 장에 대해 쉬운 언어로 소개해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책을 읽은 사람들은 장 건강과 일상생활에서 장의 중요성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다고 입을 모았다. 전 세계 장내 미생물 열풍을 일으키며 700만 명이 넘는 독자의 장 건강 바이블로 자리매김한 줄리아의 책 개정증보판이 <이토록 위대한 장>(북라이프)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출간됐다. 최신 의학 연구결과를 반영해 내용을 전면 수정했으며, 장 건강이 뇌와 감정에 작용하는 관계성과 박테리아를 활용한 발효 음식 만들기까지 새롭게 업데이트했다. 이 책을 바탕으로 ‘장에서 시작하는 건강 혁명’을 간추려 소개한다.


 

장은 뇌만큼 똑똑한 기관···몸의 중앙 가장 번잡한 곳에서 뇌와 소통 

호르몬 20여 종 생산하고 면역체계 80퍼센트 담당하는 ‘건강 감시국’

들어오는 음식 분석하고, 피를 잡아두고, 장 박테리아 숙덕거림 엿들어

 

장은 몸에서 일어난 일들을 뇌에 들려주며 감정·행동·건강상태 좌지우지

우울증·불안장애는 뇌 아니라 장에서 오는 법···오래 살려면 장을 돌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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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왕절개로 태어났고 모유도 먹지 못했다. 그리하여 내 장은 21세기형 장의 완벽한 표본이 되었다. 당시에 장에 관해 더 많이 알았더라면 내가 앞으로 어떤 병을 앓게 될지 예상할 수 있었을 텐데. 나는 제일 먼저 유당 불내증을 앓았다. 다섯 살이 되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우유를 마셔도 괜찮았다. 언젠가부터 뚱뚱해졌고 그다음 다시 빼빼 말라졌다. 이후 한동안 건강하게 잘 지냈다. 그리고 어느 날 상처가 났다. 열일곱 살 때 오른쪽 다리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작은 상처가 생겼다. 한 달이 넘도록 아물지 않아 결국 병원에 갔다. 의사는 무슨 병인지 모른 채 연고를 처방해 주었다. 3주 후 오른쪽 다리 전체에 상처가 번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다리 전체, 팔과 등까지 번졌다. 얼굴에도 가끔 나타났다. 다행히 겨울이어서 사람들은 내 얼굴에 물집이 생겼거나 단순히 긁혔다고 생각했다.”

1990년생 독일 의학자 줄리아 엔더스는 한국어판으로 출간된 책 <이토록 위대한 장> 서문에 이렇게 쓰고 있다.

결국, 아무도 줄리아의 병을 고치지 못했고 그저 아토피 피부염 같다는 추측만 남았다. 당시 의사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혹은 심적으로 힘든 일이 있는지 물었다. 코르티솔(부신피질 호르몬제)을 먹으면 약간 나아졌지만 끊으면 바로 원상태로 돌아갔다. 여름에도 겨울처럼 긴 양말을 신어야 했다. 안 그러면 진물이 흘러 바지를 적셨다.

 

< 다음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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