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주 리치먼드힐의 한 어린이집에 차량이 돌진해 생후 18개월 된 남자아이가 숨지고, 여섯 명의 어린이와 세 명의 교직원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요크 지역 경찰은 숨진 아이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을 입은 여섯 명의 어린이 중 한 명은 중상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며, 나머지 어린이들과 교직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부상당한 아동들은 모두 18개월에서 3세 사이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70대 남성을 체포했으며, 다음 날 해당 남성에게 과실치사(dangerous operation causing death) 및 과실치상(dangerous operation causing bodily harm)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요크 지역 경찰 대변인 케빈 네브리하(Kevin Nebrija) 경사는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이 사고는 고의적인 행위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고는 10일 오후 3시경, 영 스트리트(Yonge Street)와 노팅엄 드라이브(Nottingham Drive) 인근에 위치한 ‘퍼스트 루츠 얼리 에듀케이션 아카데미(First Roots Early Education Academy)’에서 발생했다. 어린이집에는 사고 당시 총 96명의 아동이 건물 내 여러 교실에 분산돼 있었다.
네브리하 경사는 “SUV 차량이 주차장에 있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전면 유리창을 통해 건물 안으로 돌진했다”며 “정확히 차량이 얼마나 깊이 침투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장은 매우 혼란스러웠으며, 큰 충격을 받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무사한지 확인하기 위해 어린이집으로 달려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모든 아동이 확인되었으며, 부모들에게는 사고 사실이 통보되었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해당 지역 도로는 수사로 인해 폐쇄되었고, 경찰은 시민들에게 해당 지역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요크 지역 경찰청장 짐 맥스윈(Jim MacSween)은 SNS(X, 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들과 가족, 그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어떠한 가족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사고가 발생한 어린이집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가슴이 아프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희생된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리치먼드힐의 데이비드 웨스트 시장은 “이 같은 사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끔찍한 사건”이라며 “자녀를 잃은 가족뿐만 아니라 부상을 입은 아동들의 가족 모두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치먼드힐은 강하고 회복력 있는 공동체지만, 이번 사고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충격을 주었다”며 “이럴 때일수록 지역사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