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 해방
저자 : 저드슨 브루어 /김보은 역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순간이 있다.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자꾸만 뭔가를 찾게 되고, 과자 봉지를 뜯어놓으면 끝까지 비워야만 직성이 풀리며, ‘오늘까지만…’이라고 말한 결심이 내일이면 무너지는 그 반복되는 패턴 말이다. 세계적인 중독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저드슨 브루어는 이 익숙한 패턴의 근원이 단순한 식욕이 아니라 정서적 허기가 촉발한 뇌의 ‘습관 회로’라고 말한다.
프린스턴대 생화학 전공, 워싱턴대 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브루어 박사는 예일대·MIT 마음챙김 센터에서 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브라운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 교수이자 마음챙김 센터 책임자로서 중독·불안·우울·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를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마음챙김 기반 치료 앱 ‘Craving to Quit’, ‘Eat Right Now’를 개발하며 임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생활습관을 변화시켜온 전문가답게, 그는 이번 책 ‘식탐 해방’에서 식습관을 둘러싼 오랜 미신들을 정확하게 짚어낸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식탐’이라고 부르는 충동이 사실상 스트레스·불안·외로움 같은 감정이 모여 만들어진 학습된 갈망이며, 의지력으로 억누르는 방식은 지속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우리의 뇌는 한 번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 행동을 습관 회로로 저장해버리기 때문에, 아무리 의지를 불태워도 같은 패턴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브루어 박사가 제안하는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억제’가 아니라 알아차림, 즉 몸이 보내는 신호를 관찰하고 뇌의 보상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는 수년간의 질적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식습관 변화를 돕는 과정을 세 단계로 정리한다.
-나의 습관 회로를 도식화해 보기
-뇌가 기존 식습관에 부여한 보상 가치를 재평가하기
-더 높은 보상을 주는 새 행동을 찾아 교체하기
이 세 단계를 누구나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바로 책의 핵심 프로그램인 ‘21일 도전’이다. 특별한 장비도, 강한 의지도, 극단적 절식도 필요 없다. 몸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감정이 먹는 행동과 연결되는지 ‘듣는 연습’을 하는 것만으로도 뇌는 새로운 회로를 만들기 시작한다.
책 속에는 “배고픔은 분명하고 확실한 신체 신호일 것”이라는 저자의 오래된 오해가 어떻게 깨졌는지, 그리고 왜 많은 사람들이 ‘진짜 허기’와 ‘스트레스성 갈망’을 구분하지 못한 채 평생 음식과 전쟁을 벌이게 되는지 생생한 임상 사례와 뇌과학 개념을 통해 설명되어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한 다이어트 지침서가 아니라 자기 돌봄을 회복하고 몸·마음과의 관계를 새롭게 재구성하도록 돕는 심리적 안내서에 가깝다.
국내 전문가들의 추천도 이어진다. 정희원 교수는 이 책이 “갈망을 억누르기보다 자기 돌봄을 통해 악순환을 끊는 실제적인 길을 제시한다”고 강조하며, 다이어트 과학자 최겸은 “식습관은 의지력이 아니라 뇌가 학습한 습관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라고 말한다. 임상심리학자 타라 브랙은 “음식 갈망과 싸우는 이들에게 생명을 주는 책”이라고 극찬한다.
배고프지 않은데도 손이 자꾸만 무언가를 향한다면, ‘왜 또 먹었을까’라는 죄책감이 습관이 되었다면, 이제는 나 자신과 화해할 시간이다.
‘식탐 해방’은 먹고 후회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 ‘살찌지 않는 뇌’를 만드는 가장 뇌과학적이고 지속 가능한 길을 안내한다. 습관에 끌려 다니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시작이 되어줄 것이다.
정리=여성자신 편집팀
구매처=Today’s Books Cana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