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주의 한 부부가 리조트 회사와의 결제 분쟁으로 인해 멕시코 감옥에 갇혔다고 멕시코 검찰이 전했다. 이들은 호텔 체인에 대한 사기 혐의로 입국 후 체포되었으며 부부의 가족은 이 혐의가 부당하다고 호소하며 미국 정부의 개입을 요청하고 있다.
58세의 퇴역 군인인 폴 아케오(Akeo)와 60세인 그의 아내 크리스티는 3월 4일 미시간주 스프링 아버에서 카리브해 리조트 도시인 칸쿤으로 휴가를 떠났다. 그러나 그들은 비행기가 도착하자마자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다고 가족은 전했다.
그의 딸 린지 헐은 CNN에 부모님이 멕시코의 ‘The Palace Company’라는 호텔 체인의 자회사인 리조트 측과 맺은 계약과 관련해 사기 혐의로 고소 당한 후 체포되었다고 전했다.
멕시코 킨타나로오주 검찰은 3월 15일 성명에서 이 부부가 2022년 호텔 체인에 대한 13건의 신용카드 결제를 취소해 116,500달러 이상을 환불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구체적인 증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로 인한 사기 혐의로 영장이 발부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21년에 아케오 부부와 The Palace Company의 자회사인 Palace Elite 간에 체결한 타임쉐어 계약에서 비롯되었다고 아케오 가족의 변호사인 존 맨리가 CNN에 전했다.
아케오 부부는 변호사를 통해 타임쉐어 계약 체결 몇 달 후, 팔라스가 약속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자 신용카드 회사에 약 11만7,000달러의 환불을 요구한 바 있다며, 리조트 회사가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케오 부부는 팔라스의 요금과 서비스 불이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팔라스를 비판하며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피해자들에게 경고했다는 이유로 구금되었다.”라고 맨리는 성명에서 밝혔다.
검찰은 크리스티 아케오가 페이스북을 통해 “호텔 체인에 대한 사기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알렸다고 주장했으며, 맨리는 이 회사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들을 구속했다고 주장했다.
팔라스 컴퍼니 대변인은 CNN에 성명에서, 아케오 부부가 “정당한 신용카드 요금을 부당하게 이의 제기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공개적으로 유도했다”고 주장하며 멕시코 당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또한 멕시코 경찰은 증거를 검토한 후, 고지 시도가 실패한 뒤 법원 승인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아케오의 딸 헐은 “우리는 고지서를 받은 적이 없으며, 엄마가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부정적인 경험을 공유한 것은 맞지만, 소셜 미디어 활동이 어떻게 체포에까지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엄마는 사람들이 이런 멤버십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정보를 찾는 페이스북 그룹에서 매우 명확하게 언급했다.”라며 “8,000명이 같은 이유로 문제 제기와 실망감을 호소하고 있다면 팔라스 리조트측은 먼저 본인들의 대처 방법에 대해 시급한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멕시코 판사는 부부를 구금하고 계속 진행 중인 절차를 기다리라고 명령했다고 현지 검찰은 전했다. 아케오 가족은 부부를 구출하기 위해 워싱턴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시간주 의원 톰 바렛은 X에 글을 올려 “이 상황이 긴급하고 안전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CNN에 “멕시코에서 두 명의 미국 시민이 구금된 것에 대한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아케오 부부는 멕시코 최고 보안 감옥에서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변호사가 CNN에 밝혔다.
폴 아케오는 21년 동안 해군에서 복무한 후 현재 미시간 주 경찰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고 변호사는 밝혔다. 그의 아내 크리스티는 할머니이자 소규모 사업체의 소유자이다.
“여러분은 잘 알려진 고객 기만 행위와 남용에 맞서 싸운 이유로 고립된 미국 해군 퇴역 군인, 응급 구조자, 할머니를 감금했습니다.”라고 맨리는 3월 21일 팔라스 컴퍼니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밝혔다.
편지에서 맨리는 팔라스 컴퍼니가 부부와 가족을 갈취하고 “사기적이고 불법적인 요금”에 이의를 제기한 후 소셜 미디어에 경험을 올린 것에 대한 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맨리는 이 편지에서 이번 사건이 해당 지역의 관광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케오 부부의 체포로 인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멕시코 여행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52세의 제닌 바르트코는 자신과 남편이 아케오 부부가 겪은 일을 보고 멕시코 여행을 계획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케오 부부처럼 그녀도 최근 팔라스 엘리트 리조트로부터 8,355달러를 환불받았다고 전했다.
“나는 사람들이 이 사기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회사는 반드시 멈춰야 합니다.” 바르트코는 말했다. 바르트코는 자신과 남편이 1월 중순에 팔라스 엘리트 멤버십에 대한 보증금을 지불했지만, 약속된 혜택들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고, 온라인에서 부정적인 리뷰를 확인했다고 전했다.그들은 환불 가능일인 5일 이내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직원들이 거부하자 샌디에이고로 돌아간 후 신용카드 회사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바르트코는 그들이 멕시코의 소비자 보호 기관인 PROFECO에도 이 사건을 제출했다고 전했다.팔라스 컴퍼니는 소비자 보호 기관에 접수된 100건 이상의 불만에 대해 CNN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바르트코는 “이제는 멕시코에 가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