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가장 강력한 범죄 조직 중 하나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가 군당국의 작전 중 사망하면서 멕시코 전역이 극심한 폭력 사태에 휘말렸다. 특히 한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휴양지인 푸에르토 바야르타와 할리스코주 전체에는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인 ‘코드 레드’가 발령됐다.
카르텔 수장 사망과 동시에 시작된 보복 폭력
사건은 22일 일요일, 멕시코 연방 특수부대가 할리스코주 타팔파 지역에서 엘 멘초를 생포하기 위한 작전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교전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엘 멘초는 멕시코시티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으며, 함께 있던 카르텔 조직원 4명도 사살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카르텔 조직원들은 즉각적인 보복에 나섰다. 할리스코주의 주도인 과달라하라와 관광 도시 푸에르토 바야르타를 비롯해 미초아칸, 구아나후아토 등 인근 7개 주에서 동시다발적인 방화와 약탈이 자행됐다. 조직원들은 차량 65곳에 불을 질러 도로를 봉쇄했으며, 상점에 침입해 불을 지르는 등 도심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할리스코주 당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2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관광객 고립 및 항공편 무더기 취소
폭동의 여파는 고스란히 관광객들에게 미쳤다. 푸에르토 바야르타 현지는 불타는 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로 하늘이 뒤덮였으며, 에어캐나다, 웨스트젯, 플레어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해당 지역으로 향하던 항공편을 회항시키거나 전면 취소했다.
현지에 체류 중인 관광객들은 “도시 전체가 연기로 가득 차고 타는 냄새가 진동하며, 편의점과 차들이 불타는 모습이 공포스럽다”고 상황을 전했다. 현재 푸에르토 바야르타 내 택시와 승차 공유 서비스는 모두 중단되었으며, 월요일까지 학교와 공공기관 역시 문을 닫는다.
캐나다 정부 “현지 체류자 대피령” 발령
캐나다 글로벌 정부(Global Affairs Canada)는 할리스코주와 푸에르토 바야르타에 체류 중인 자국민 약 4,600명을 포함해 멕시코 전역의 캐나다인들에게 ‘실내 대피령(Shelter in Place)’을 내렸다. 정부는 현지 당국의 지시를 철저히 따르고,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며, 실시간 뉴스를 모니터링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리더였던 엘 멘초의 사망으로 인해 카르텔 내부에 권력 공백이 생기면서, 조직 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인한 폭력 사태가 당분간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행객 주의사항: 현재 멕시코 할리스코주 인근을 여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경우, 반드시 외교부의 최신 안전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이미 현지에 있다면 대중교통 이용을 삼가고 숙소 내에 머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자료=CBC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