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아트’ 유튜브 속 따뜻한 명화 수업, 책으로 만나다
유쾌한 웃음과 속깊은 위로가 어우러진 미술 교양서 ‘미술관에 간 할미'(저자 할미, 출판사 미디어창비)가 출간됐다. 이 책은 유튜브 ‘할미아트’ 채널에서 30만 구독자, 누적 조회수 5천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그림사랑꾼 할머니’의 미술 이야기를 책으로 옮긴 것이다.
“할미 왔다~”라는 인사로 시작되는 할미의 수업은 예술에 거리감을 느꼈던 이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간다. 르네상스부터 현대미술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명화 해설은 물론, 모네, 고흐, 프리다 칼로 등 화가들의 삶과 고뇌를 마치 이웃집 이야기처럼 전한다. 이는 마치 ‘아침드라마보다 흥미로운 미술관’을 표방하듯, 그림에 얽힌 흥미로운 사건과 인물을 통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며, ▲그림 뒤에 숨겨진 삶의 드라마, ▲미술로 읽는 시대의 흐름, ▲연애보다 더 뜨거운 예술가들의 사랑, ▲그림 한 장으로 마음을 환하게 하는 순간들 등 각 장마다 깊이 있는 통찰과 인간적인 유머가 담겼다.
예를 들어, 고흐가 왜 사이프러스 나무에 집착했는지, 사르젱트가 ‘어깨끈 논란’으로 어떻게 몰락했는지, 프랑스 혁명을 피해 붓을 놓지 않았던 르 브룅의 선택은 어떤 의미였는지 등, 예술과 삶이 겹쳐지는 지점에서 할미 특유의 예리한 시선이 빛난다.
특히 “똥강아지들아, 그림이란 게 원래 이렇게 재밌는 거다”라는 듯 정 많은 말투는 마치 외할머니의 손길처럼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각 장 끝에는 ‘요즘 미술’ 섹션을 통해 데미안 허스트, 바스키아 등 현대 미술까지 확장된 시선을 제공해 지식의 균형도 놓치지 않는다.
아트 메신저 이소영은 추천사에서 “미술사가 이렇게 쉽고 재밌을 수 있다니!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통찰과 자꾸 웃음이 새어 나오는 재치, 그리고 미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미술관에 간 할미’는 그림이 어렵게 느껴졌던 이들에게는 새로운 문이,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따뜻한 동행이 되어 줄 것이다. 예술을 향한 두려움을 미소로 바꿔 주는 ‘우리 모두의 할머니’가 들려주는 미술 수업, 이제 책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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