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유난히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며 눈 가뭄을 겪었던 BC주 남부 해안 지역에 드디어 본격적인 겨울 폭풍이 상륙한다. 캐나다 환경청은 메트로 밴쿠버를 포함해 선샤인 코스트, 프레이저 밸리 일부 지역에 특별 기상주의보를 발령하고 이번 주 초부터 상당량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알래스카발 저기압이 가져온 ‘패턴 플립’
그동안 BC주 남부의 눈 소식을 가로막고 있던 고기압 능선이 물러나고, 서부 캐나다를 가로지르는 찬 기압골이 유입되면서 기상 패턴이 급변하고 있다. 월요일 알래스카에서 남하하는 저기압 시스템이 도착함에 따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고지대에는 5~10cm의 적설량이 예상되며, 저지대에서도 진눈깨비나 젖은 눈이 섞여 내리며 사실상 올겨울 첫 실질적인 강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 대란 우려와 산간 지역 대폭설
기상청은 눈 구름이 산맥 부근을 지날 때 국지적으로 강한 눈보라를 동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해발 100~400m 사이의 지역은 가시거리가 급격히 떨어지고 도로가 미끄러워질 수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내륙과 산간 지역은 더욱 혹독한 날씨가 예고됐다. 오카나간 지역은 5~15cm, 동남부 산간 지역은 최대 20~30cm 이상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보여 주요 고속도로 구간의 통행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겨울의 막바지, 안전 유의 당부
이번 겨울 폭풍은 주 중반까지 이어지다가 점차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밴쿠버를 포함한 해안가 도시들은 갑작스러운 눈 소식에 대비가 부족할 수 있는 만큼, 지자체와 환경성은 시민들에게 실시간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외출 시 안전사고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밴쿠버의 유례없는 ‘눈 없는 스트라이크’를 끝낼 이번 눈 소식은 길었던 온화한 겨울의 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