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8일 밴쿠버의 렉 비치(Wreck Beach)에서 수영 중 실종된 남성의 수색이 종료되었다. RCMP는 4월 19일 오후 1시 30분경 스탠리 파크의 Third Beach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자의 인상착의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식적인 신원 확인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4월 17일 오후, UBC 인근을 관할하는 RCMP 지구대는 렉 비치에서 수영 중 위급한 상황에 처한 남성에 대한 신고를 접수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도움을 요청하며 수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 행인이 구조를 시도했으나, 구조를 위해 육지로 되돌아오던 중 스스로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어 시야에서 실종자를 놓쳤다.
이후 RCMP는 키칠라노 해안경비대(Kitsilano Coast Guard)의 호버크래프트(Hovercraft)와 두 대의 고무보트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렉 비치는 UBC 인근의 ‘clothing-optional beach’로, 1983년 BC주 정부에 의해 의류 선택 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이 해변은 약 500개의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야만 접근할 수 있어 응급 상황 발생 시 구조에 어려움이 있다. 응급 구조대는 종종 해안경비대의 호버크래프트를 이용해 환자를 해변에서 이송하지만, 호버크래프트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환자를 들것에 실어 계단을 올라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특수성으로 인해 렉 비치에서는 약물 및 알콜 사용, 야간 폐장 등의 문제로 경찰의 정기적인 순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메트로 밴쿠버 공원 직원들은 UBC RCMP 지구대에 추가 순찰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실종자의 신원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RCMP는 BC주 부검청과 협력하여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렉 비치의 특수한 지리적 특성과 증가하는 방문객 수로 인해 향후 안전 관리와 응급 대응 체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CTV News
정리=여성자신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