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경찰은 지난 1월 1일부터 테슬라 대리점을 겨냥한 공격이 8건 발생했다고 보고하며, 그 원인이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반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사건은 금요일 아침, 버라드 스트리트와 웨스트 4번가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경찰은 새벽 1시 30분경 대리점에 출동해 매장 앞 유리창에 저속한 말들이 페인트로 칠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인 타니아 비신틴 경위는 보도자료에서 “경찰은 일론 머스크의 미국 정부와의 정치적 관계에 반발하는 정치적인 동기로 발생한 8건의 사건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테슬라 CEO인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로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미국 정부의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 공동 수장에 임명되어 다양한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제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하고, 캐나다가 51번째 주가 되기를 바란다고 반복해서 언급한 이후, 캐나다 전역에서 그에 대한 반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월 8일, 트뤼도가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한 이틀 후, 머스크는 “트뤼도는 더 이상 캐나다 총리가 아니므로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고 답하며, 트럼프가 총리를 주지사라 부르는 행태를 따라하기도 했다.
지난달, 수천 명의 캐나다인들이 머스크의 시민권을 취소하자는 청원에 서명하기 시작했으며, 그의 ‘캐나다 주권 공격’을 비판했다. “캐나다는 진짜 국가가 아니다”는 머스크의 X에서 현재는 삭제된 게시글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밴쿠버만이 테슬라를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아니다. 캐나다, 미국,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시위, 차량 손상, 심지어 방화 사건이 보고되었다.
또한 밴쿠버 국제 자동차 쇼는 이번 주 테슬라를 행사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으며, 참가자와 전시자들의 안전이 우려되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BC주, 매니토바주, 노바스코샤주는 테슬라를 전기차 사용 촉진을 위한 리베이트 프로그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 때문이며. 밴쿠버 섬 나나이모에서는 7개의 테슬라 슈퍼차저가 훼손되었고, 그 중 두 개는 방화로 완전히 소각되었다.
밴쿠버 메트로 지역 주민들은 머스크와 트럼프에 반대하는 ‘테슬라 추방’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C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운전자 헐밋 티와나는 방화와 훼손 사건들을 보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했으며, 다른 운전자 리처드 패터슨은 일반 운전자가 사용하는 충전기를 목표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비신틴 경위는 “평화롭고 합법적인 시위의 권리를 지지하지만, 폭력과 도를 넘는 장난을 저지르는 경우 체포와 형사 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밴쿠버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모두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한 명이 체포되어 5월 15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리=여성자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