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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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편애가 비극을 낳을 수도… ‘골든 차일드 증후군’이란?

‘골든 차일드(Golden Child)’라는 용어는 겉보기에 찬사처럼 들리지만, 그 내면에는 가족 구성원 모두를 파괴하는 위험한 심리적 기제가 숨어 있다. 이는 주로 부모가 여러 자녀 중 한 명을 완벽한 존재로 규정해 일방적으로 편애하고, 나머지 자녀들을 소외시키는 현상을 의미한다. 골든 차일드는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성취를 독려받는 반면, 다른 자녀들은 ‘문제아’로 낙인찍히거나 무시당하며 가족 내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의 주된 원인은 부모가 자녀를 통해 자신의 못다 이룬 꿈과 야망을 대리 만족하려는 보상 심리에서 비롯된다. 부모는 골든 차일드를 과잉보호하며 그들의 욕구를 다른 형제보다 우선시하고,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가 아닌 자신의 연장선으로 취급한다. 그러나 선택받은 아이가 누리는 특권에는 무거운 정서적 대가가 따른다. 골든 차일드는 학업이나 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며, 자신의 가치를 오로지 성취로만 증명하려 한다. 이들에게 사랑은 조건부로 느껴지며, 타인의 실망을 사지 않기 위해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억누른 채 불안과 완벽주의, 실패에 대한 극심한 공포 속에서 성장하게 된다.

골든 차일드 증후군의 폐해는 편애받지 못한 형제들에게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끊임없이 비교당하며 그림자에 가려진 형제들은 만성적인 열등감에 시달리고,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한 형제에 대해 깊은 원망과 적대감을 품게 된다. 가족 내에서 ‘반항아’나 ‘골칫덩이’라는 역할이 고착화되면 형제 관계는 경쟁과 갈등의 관계로 변질되며, 이는 성인이 된 후에도 회복하기 어려운 정서적 거리감을 만든다. 결국 가족이라는 안식처는 안전한 공간이 아닌 긴장과 독성이 가득한 공간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 비극적인 굴레를 끊기 위해서는 부모의 자각과 태도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는 자녀를 자신의 대리인이 아닌 개별적인 인격체로 존중해야 하며, 아이의 실수와 부족함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정서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 모든 자녀에게 공평한 관심을 기울이고 각자의 고유한 성질을 인정할 때 비로소 건강한 가족 역동이 회복될 수 있다. 자녀에게 남겨진 편애의 흉터는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지금이라도 편향된 양육 방식을 점검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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