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까지 흔들릴 때
어쩌나, 할 수 있는 것이란
그저 나긋이 고개 숙이는 것
숙이고도 살포시 웃는 것
가진 것이라 곤
고운 웃음뿐이어서
모진 뭇매에 저항도 없이
그저 빙그레 대응할 뿐
나 벌거벗고 네 앞에
아까부터 내내 눈을 흘기며
빗방울을 세고 있다
닮고 싶어서
갖고 싶어서
삭는 뼛속에도 해를 품은
너의 그 맑은 웃음을
한부연/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뿌리까지 흔들릴 때
어쩌나, 할 수 있는 것이란
그저 나긋이 고개 숙이는 것
숙이고도 살포시 웃는 것
가진 것이라 곤
고운 웃음뿐이어서
모진 뭇매에 저항도 없이
그저 빙그레 대응할 뿐
나 벌거벗고 네 앞에
아까부터 내내 눈을 흘기며
빗방울을 세고 있다
닮고 싶어서
갖고 싶어서
삭는 뼛속에도 해를 품은
너의 그 맑은 웃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