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시를 읽고
존재는 귀하다고 공 튀듯 엇나갔다
노인이 되어도 든든한 버팀목인 존재도 있고
청년의 때가 늘 늙어 보이는 존재도 있다
숫자에 지나지 않는 나이를
계급장처럼 붙이고 사는 존재
무릎 관절 연골을 쇠붙이로 쇄신하는 존재
껄끄러운 관계를 절대 관계하지 않는 존재
아무도 하지 않을 일과 누구도 가지 않은 길에서
길이 있다 밝히려 하는 존재
필사를 해놓고 성경을 다시 뒤적인 달지
구절에 밑줄 그어놓고 언제 봐도 생소해하는
연관 없는 연관을 연구하는 존재와 존재가
팔씨름하듯 한 번은 누르고 한 번은 눕는다
나의 향방에 방향감각을 주입했더니
풍선 부풀듯 하루의 배당금이 전달된다
타이어 주변으로 김새는 소리가 나고
세상은 콧노래로 적당한 타협을 흥정하는구나
지방 선거 미국 대선 보궐 선거 장로 선거
현수막 처리된 방향 잃은 선거철 자막
그래도 여전히 젊은 자 앞에
청춘을 이야기하고 있구나
그런 날을 기념해야지
나의 생일을 축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