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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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사가 제시한 ‘작명시 피해야 할 아이 이름’ 3가지

아이의 이름을 짓는 일은 부모에게 큰 고민거리다. 너무 흔한 이름, 놀림당할 수 있는 이름 혹은 전 연인의 이름 등을 제외하고 나면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한 언어치료사가 이름을 정할 때 또 하나의 중요한 기준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발음의 어려움’이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언어치료 클리닉 ‘Spunky Speech Therapy’를 운영하는 언어치료사 클로이 콘라드(30)는 최근 SNS를 통해 자신이 절대 아이에게 지어주지 않을 이름 세 가지를 공개했다. 그녀가 지목한 이름은 ‘로리(Rory)’, ‘로완(Rowan)’, ‘오로라(Aurora)’다.

콘라드는 이들 이름이 어린 아이들에게 발음하기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는 언어치료 분야에서 ‘조음 촉진 환경(facilitative context)’으로 불리는 개념과 관련이 있다. 특정 자음과 모음 조합이 아이의 입 모양이나 혀의 위치에 따라 발음을 돕거나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특히 ‘R’과 ‘O’의 조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어린 아이들은 발달 과정에서 ‘R’을 ‘W’로 대체해 발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현상은 보통 6세 전후에 해결된다. 하지만 R 다음에 O가 올 경우, 두 발음 모두 입술을 둥글게 만들어야 하므로, 발음이 훨씬 더 어렵다는 설명이다.

콘라드는 또 다른 발음 난이도 높은 이름으로 ‘로렐(Laurel)’도 언급했다. 이 이름은 R과 L이라는 두 가지 조음이 어려운 자음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아이들이 흔히 겪는 ‘글라이딩(gliding)’이라는 현상 때문이다. 이로 인해 ‘leaf’를 ‘weaf’, ‘run’을 ‘wun’처럼 말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자음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이름, 예를 들어 ‘액슬(Axl)’과 같은 이름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음군을 정확히 발음하려면 혀, 입술, 턱이 정교하게 협응해야 하며, 이는 어린 아이들이 갖추기엔 아직 이른 운동 능력이라고 콘라드는 설명했다.

콘라드의 조언은 SNS상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이용자들이 “말하기도 전에 ‘Rory’일 줄 알았다”, “Aurora는 진짜 예쁜데 발음 어렵긴 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기사는 미국 매체 ‘TODAY.com’에 처음 보도됐다.

 

 

정리=여성자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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