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의 대학과 컬리지들이 연방정부의 국제학생 비자발급 축소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연방정부는 캐나다 전역의 대학과 컬리지가 매 학년도에 수용할 수 있는 국제 학생 수에 대해 2년 동안 상한선을 두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1년이 지난 지금, 교육 관계자들은 이 정책의 영향이 BC 전역의 고등교육 기관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5개 캠퍼스를 운영 중인 콴틀렌 폴리테크닉 대학교(Kwantlen Polytechnic University, KPU)는 지난달, 총 70명의 교직원에게 전면 또는 부분 해고 통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PU의 학사 담당 부총장 다이앤 퍼비(Diane Purvey)는, 국제 학생 등록금 수익이 2026 회계연도에 약 4,9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C주 웨스트 쿠트니(West Kootenay) 지역에 위치한 셀커크 컬리지(Selkirk College)는, 국제 학생 유치 제한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해 카슬로(Kaslo)와 나커습(Nakusp)에 있는 학습 센터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커크 컬리지의 총장 매기 머티어(Maggie Matear)는, 이 학생 유치 제한 조치로 인해 9백만 달러의 수익 손실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나커습 시장 토마스 젤레즈닉(Thomas Zeleznik)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학습 센터의 폐쇄는 지역사회에 큰 타격이라며, 이 센터들은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산림 관련 프로그램과 응급처치 교육도 제공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빅토리아에 위치한 카모선 컬리지(Camosun College)의 총장 레인 트로터(Lane Trotter)는 CBC의 ‘All Points West’ 프로그램에서, 올해 약 1,100만 달러의 수익 손실이 예상되며, 교직원 해고 가능성까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 이민부(IRCC)는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2025년에는 약 43만 7천 건의 학생 비자 발급을 목표로 하며, 이는 2024년 상한선보다 10% 감소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BC 고등교육 및 미래기술부는 성명을 통해, 학교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대학과 컬리지는 각각의 법령(University Act 및 College and Institute Act)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정부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공립 고등교육 기관에 대한 운영 보조금을 10억 달러 이상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BC주정부는 연방정부에 해당 정책의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며, 향후에도 학교들이 예산과 운영을 관리하는 데 있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여성자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