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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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지만 확실한 존재감 올가을, 스웨이드가 ‘콰이어트 럭셔리’를 입다

스웨이드(suede). 이름만 들어도 부드러운 결이 손끝에 닿는 듯한 그 느낌. 스웨이드는 언제나 가을이라는 계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소재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번 2025 F/W 시즌, 스웨이드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의 핵심 키워드로 돌아왔다.

올가을 패션의 무드는 시끄럽지 않다. 과시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지만 우아한 멋이 흐르는 ‘콰이어트 럭셔리’. 바로 그 흐름에 맞춰 스웨이드는 런웨이부터 스트리트까지 조용히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스웨이드, 왜 지금 다시 주목받을까?

스웨이드는 특유의 매트한 질감과 따뜻한 감촉 덕분에 가을이라는 계절과 찰떡같이 어울린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스웨이드는 조금 다르다. 기존의 자켓이나 코트뿐 아니라 스커트, 드레스, 가방, 부츠, 액세서리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스웨이드 리바이벌’을 알리고 있다.

패션 위크에서도 이런 흐름은 분명했다. 파리에서는 스웨이드 트렌치코트, 밀라노에서는 스커트, 뉴욕에서는 각 잡힌 토트백이 선보여지며 스웨이드는 다채롭게 재해석되었다.

디자이너들이 주목하는 스웨이드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양면성이다.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되고, 거칠지만 동시에 부드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소재. 한 마디로 스타일링의 폭이 넓다.

 

스웨이드는 이제 드레스와 스커트로

올해 가장 신선한 변화는 아우터가 아닌 스커트와 드레스에서의 활용이다. 초콜릿 컬러의 A라인 스커트, 바디라인을 따라 흐르는 슬립 드레스 등 스웨이드는 여성스러운 실루엣으로까지 확장되며 페미닌 무드를 한층 더 깊게 표현한다.

일상에서는 간단한 연출로도 충분하다. 스웨이드 미니스커트에 청키 니트와 부츠를 매치하거나, 리브드 터틀넥과의 조합으로 소재 간의 대비를 살리는 식이다. 포인트는 ‘질감의 밸런스’다.

 

가장 쉬운 시작은 ‘스웨이드 액세서리’

스웨이드가 낯설게 느껴진다면, 가방부터 시작해보자. 올해 많은 브랜드들이 스웨이드 소재의 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빅 사이즈 호보백, 각 잡힌 탑 핸들 백은 물론, 데일리로 활용하기 좋은 클러치나 크로스백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마련돼 있다.

이처럼 스웨이드는 어떤 아이템으로도 조용하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평범한 코디에 깊이감을 더해준다.

 

스웨이드를 멋지게 입는 법

이 소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핵심은 ‘레이어링’과 ‘대비감’이다.

캐주얼하게는 데님과, 고급스럽게는 실크나 새틴과, 과감하게는 스웨이드 톤온톤으로.

다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스웨이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자칫 답답하고 무거워 보일 수 있기 때문. 시작은 부츠나 백 같은 소품에서, 자신감이 생기면 코트나 스커트처럼 큰 아이템으로 확장해보자.

 

스웨이드는 ‘조용한 자신감’

올가을, 남들과 다르게 돋보이고 싶다면 화려함 대신 디테일에 집중해보자. 스웨이드는 말없이 고급스럽고, 튀지 않지만 존재감이 확실한 소재다. 트렌드를 넘어서, 취향과 태도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은 지금, 스웨이드는 가장 ‘지금다운 선택’이 될 수 있다.

시끄러운 유행보다 깊이 있는 스타일을 원한다면, 올가을엔 스웨이드가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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