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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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아이에게도 진실하게 알려줘야 할까?”

카트 스토어(영국 프리랜서 작가), 데스 카페 경험담 통해 육아 시사점 전해

 

한 영국 작가가 직접 경험한 ‘데스 카페(Death Café)’ 참석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죽음을 감추기보다는 진실하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리랜서 작가인 카트 스토어(Kat Storr)는 자신과 남편이 세 아들에게 죽음에 대해 항상 솔직하게 설명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장남은 여덟 살, 쌍둥이 아들은 여섯 살로 아직 어린 나이지만, 죽음에 대해 질문을 자주 한다”며 “궁금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가능한 한 사실 그대로 설명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순간, 이를테면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식사 준비 도중 아이들로부터 죽음에 관한 질문이 나올 때면 당황스러움을 감추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특히 화장(火葬) 등에 대한 질문은 아직 자세히 설명하기 어려운 주제”라며 “감정을 숨긴 채 짧게 답하거나 화제를 돌릴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스토어 씨는 최근 40세를 넘기며 주변의 병환이나 사망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되었고, 자녀들과 죽음에 대해 보다 건강한 방식으로 소통하고자 지난 2월, 런던의 한 지역 도서관에서 열린 ‘데스 카페’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파피스 장례식장(Poppy’s Funerals)이 주최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죽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다.

그는 “감정이 풍부한 성격이라 참석을 망설였지만, 막상 가보니 차와 케이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주최자인 파피 마달(Poppy Mardall)은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인다”는 창립자 존 언더우드(Jon Underwood)의 철학을 소개하며 자리를 이끌었다.

이날 모임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지닌 약 15명이 참석했다. 스토어 씨는 “슬픈 이야기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위로와 공감, 그리고 삶에 대한 긍정으로 가득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한 참석자가 “장례식 계획을 자주 바꿔 가족들과 모일 때마다 그 이야기가 단골 주제가 됐다”고 유쾌하게 말한 대목은 웃음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데스 카페 참석 이후, 스토어 씨는 큰아들이 우연히 발견한 장례식 순서지를 계기로 다시 죽음에 대해 질문했을 때, 처음으로 모든 일을 멈추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같으면 얼버무렸겠지만, 이번에는 아이의 감정을 물어보고, 안아주며 솔직하게 설명했다”며 “데스 카페 경험 덕분에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결코 금기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죽음을 숨기면, 그 빈자리를 상상과 두려움이 채운다”며 “우리가 그들의 불안 앞에서 솔직해질 때, 삶도 함께 소중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토어 씨는 “죽음은 모두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 슬픔과 두려움을 함께 이야기함으로써 오히려 삶이 더 가볍고 소중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참고 자료=Kat Storr/Metro.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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