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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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용기, 아버지를 지켜낸 16세 소녀의 마지막 사투

암 투병 중에도 미 이민세관집행국(ICE)에 구금된 아버지의 석방을 위해 싸워 미국 전역에 큰 울림을 주었던 시카고의 한 소녀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지난 2월 13일, 16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 오펠리아 지젤 토레스 이달고(Ofelia Giselle Torres Hidalgo)의 이야기다. 그녀는 2024년 12월 희귀하고 공격적인 연조직암인 횡문근육종 4기 판정을 받고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중이었다.

비극은 지난해 10월, 오펠리아가 항암 치료를 위해 병원에 머물던 중 아버지가 연방 요원들에 의해 갑작스럽게 체포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이민 단속 작전인 ‘미드웨이 블리츠(Operation Midway Blitz)’의 일환으로 시카고 외곽에서 체포된 아버지는 즉각 구금되어 추방 위기에 처했다. 병상에 누워있던 오펠리아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버지가 성실하게 일하며 가족을 돌봐온 평범한 가장임을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고, 이는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우리 가족이 단지 이곳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표적이 되는 것은 너무나 불공평하다”라며 부당한 구금에 맞서 용기 있게 목소리를 높였다.

오펠리아의 간절한 투쟁은 결국 기적을 만들었다. 그녀가 숨을 거두기 불과 사흘 전, 시카고 이민 법원은 아버지가 추방될 경우 시민권자인 자녀들이 겪게 될 극심한 고통을 인정하여 ‘추방 취소’ 판결을 내렸다. 오펠리아는 생애 마지막 순간, 화상 회의 시스템인 줌(Zoom)을 통해 아버지의 자유가 보장되는 공판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이 판결로 그녀의 아버지는 미국 영주권과 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 법적 길을 확보하게 되었다.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은 성명을 통해 “오펠리아는 자신의 가족과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운 영감을 주는 삶을 살았다”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가족의 변호사 역시 “그녀는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무엇이 옳은지를 위해 싸우는 용기가 무엇인지 우리 모두에게 본보기로 남았다”라고 기렸다. 비록 소녀는 떠났지만,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바친 그녀의 헌신적인 사랑과 용기는 시카고 시민들은 물론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묵직한 유산으로 남게 되었다.

 

자료=USA Tod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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