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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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소 유래 독감 바이러스 확산… 인체 감염 가능성에 팬데믹 우려 커져

중국 동북부에서 발생한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 변종이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세계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 팬데믹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이번에 주목받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D 바이러스(IDV)’로, 원래는 주로 소, 돼지 등 가축에서 발견되던 바이러스다. 그러나 최근 중국 창춘 수의학 연구소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의 한 변종인 D/HY11이 사람의 기도 세포에서도 활발히 증식하며,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해당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인간, 소, 돼지, 개의 기도 세포에 감염시킨 결과, 모든 세포에서 바이러스가 효과적으로 증식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람의 코, 기관지, 폐 조직에서 고농도로 증식하는 모습이 확인돼 인체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한, 감염된 동물이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공기를 통해 다른 동물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실이 밝혀져, 인간 간 공기 전파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에 사용된 페릿(족제비과 동물)은 인간 독감 전염 실험에 자주 쓰이는 모델로, 이번 실험에서 감염된 개체로부터 건강한 개체에게 공기 중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 동북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혈청 검사 결과다. 해당 지역 인구의 약 74%가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고, 호흡기 증상을 경험한 사람 중에서는 무려 97%가 항체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미 지역사회 내에서 사람 간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IDV가 동북부 중국에서 최소 2020년부터 사람들 사이에 조용히 확산돼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IDV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 체계가 없는 점을 우려했다. 실제로 IDV는 기존의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에는 내성을 보였지만, 신약인 발록사비르(baloxavir)에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Emerging Microbes & Infections에 실렸으며,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의 감염력과 공기 전파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조용히 진행 중인 ‘잠복 전파(cryptic transmission)’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전 세계 보건 당국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를 면밀히 추적하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팬데믹 발생의 핵심 조건인 ‘공기 전파’와 ‘인간 간 전염’ 가능성이 감지되면서, 이 소 유래 바이러스가 또 다른 전 세계적 유행병으로 번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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