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포스트 노동자들이 정부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안에 반발하며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9월 25일(현지시간) 조엘 라이트바운드 연방 장관이 발표한 캐나다포스트 개편안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다. 전국우편노조(CUPW)의 얀 심프슨(Jan Simpson) 위원장은 같은 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부는 사전 예고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를 강행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심프슨은 “지난주 장관과의 면담에서 어떠한 변화도 예고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방식은 노동자들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 발표 “4백만 가구, 커뮤니티 우편함으로 전환…우체국 폐쇄도 추진”
라이트바운드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비용 절감을 위해 캐나다포스트가 대규모 운영 축소에 나선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국 약 400만 개 주소지를 기존의 개별 배달에서 커뮤니티 우편함(Community Mailbox) 방식으로 전환
-농촌 지역 우체국 폐쇄
-우편물 배달 기준 완화 및 우표 가격 인상 빈도 증가 허용
이와 관련해 심프슨 위원장은 “정부는 서비스 축소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시행될지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며 “졸속 행정이며, 국민과 노동자 모두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그는 “우체국 폐쇄와 배달 기준 완화는 결국 우편물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대규모 해고로 연결될 수 있다”며 “정부는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CUPW는 캐나다포스트 전 직원을 대상으로 즉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캐나다포스트 “노조의 결정 유감”… 경제계도 우려 표명
캐나다포스트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노조가 협상 대신 파업을 선택한 데 대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파업은 캐나다포스트의 재정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캐나다상공회의소도 “이번 파업은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소식”이라며, “정부와 노조 모두가 소비자와 기업의 입장을 고려해 조속히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 불편 불가피…우편물 접수·배송 중단
전국적인 파업이 이어지는 동안 우편물 및 소포의 수거·배송은 모두 중단된다. 일부 우체국은 임시 폐쇄되며, 캐나다포스트는 새 우편물 접수를 받지 않는다. 이미 접수된 우편물에 대해서는 서비스 보장이 중단되며, 파업 종료 후 순차적으로 배송이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정부 지원금 등 사회·경제적 필수 우편물은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계속 배송된다. 캐나다포스트 측은 “이번 합의는 생계유지가 어려운 노년층 및 취약계층에게 중요한 재정지원 우편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