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가정의학회(CFPC)가 캐나다인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가정의들의 진료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연방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강력히 촉구했다.
캐나다 가정의학회 회장 사라 쿡(Sarah Cook) 박사는 금요일 기자회견을 통해 “약 600만 명에 달하는 캐나다인이 가정의가 없는 상태”라며, 이는 단순한 소외 문제가 아닌 “시스템 설계의 실패”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학회가 정부에 제안한 핵심 요구 사항은 크게 세 가지다.
1. 과도한 행정 업무 부담 경감
쿡 회장은 현재 가정의들이 주당 평균 10~19시간을 서류 작업에 할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장애인 세액 공제(Disability Tax Credit) 신청서와 같은 복잡한 서류 작성이 의사들을 ‘문지기’ 역할로 소모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회 측은 “가정의의 시간을 되찾아 주는 것이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정부가 약속했던 5억 500만 달러 규모의 디지털 보건 도구 개선 예산을 조속히 집행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주당 3~4시간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AI 전사(Transcription) 도구 도입에 대한 장기적인 자금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2. 의료 데이터 통합 및 호환성 강화
현재 캐나다의 의료 정보 시스템은 파편화되어 있어 환자의 진료 기록이 원활하게 공유되지 않는 실정이다. 쿡 회장은 “환자가 전국 어디를 여행하든 의료 기록도 함께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디지털 보건 서비스 기업들이 공통 표준을 채택하도록 강제하는 ‘캐나다 연결 의료법(Bill S-5)’의 신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3. 지속 가능한 진료 체계 구축
학회는 환자들이 단순히 일회성(episodic) 진료나 워크인 클리닉을 전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잘 아는 가정의로부터 시기적절하고 지속적이며 조정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쿡 회장은 이날 보건부 장관 정무 비서관인 매기 치(Maggie Chi)와의 면담을 통해 이러한 정책적 변화를 제안할 예정이다. 2022년 기준 약 300만 명의 캐나다인이 의료 서비스 부족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가운데, 학회 측은 “이 모든 상황은 정책적 선택의 결과이며, 새로운 정책적 선택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