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부와 중앙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겨울 폭풍으로 인해 국가적 이동망이 마비되고 연방 의회 일정마저 차질을 빚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토론토와 오타와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역대급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항공편 결항과 학교 폐쇄가 잇따랐다.
폭풍에 발 묶인 NDP 의원들, 의회 복귀 지연
북극발 기상 악화로 인해 연방 신민당(NDP) 의원들이 누나부트(Nunavut) 지역에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돈 데이비스(Don Davies) 임시 당대표를 포함한 의원들은 랭킨 인렛(Rankin Inlet)에서 코커스 모임을 마친 후 복귀하려 했으나, 항공편이 연달아 취소되며 일요일까지 발이 묶였다. 이로 인해 월요일 개회한 의회에는 단 2명의 의원만 현장 참석했으며, 나머지는 뒤늦게 오타와에 도착하거나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해야 했다.
동부 관문 마비… 300편 이상 취소 속출
항공업계 역시 최악의 이틀을 보냈다. 일요일 500편 이상의 항공기가 결항된 데 이어, 월요일에도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300편 이상의 비행편이 추가 취소됐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은 일요일 하루에만 46cm의 눈이 쌓였는데, 이는 공항 관측 사상 역대 최고치다. 몬트리올, 오타와, 핼리팩스 공항 역시 제설 작업과 승무원 배치 문제로 복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온타리오·퀘벡 마비… 학교 휴교 및 도로 통제
최대 43cm의 눈이 내린 온타리오 동부 지역은 사실상 기능이 정지됐다. 대부분의 교육청은 학교 버스 운행을 중단했고, 일부 학교는 건물 자체를 폐쇄했다. 특히 킹스턴 지역은 이번 달에만 벌써 6차례나 학교 버스 운행이 취소되는 등 기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토론토, 1937년 관측 이래 최악의 눈폭탄
토론토 광역 지역(GTA)은 46cm라는 기록적인 적설량을 보이며 1937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눈이 많이 내린 달’로 기록될 전망이다. 폭설로 인해 도로 곳곳에서 200건 이상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으며, 150대 이상의 차량이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온타리오 주경찰(OPP)은 “치울 눈을 쌓아둘 공간조차 부족한 상황”이라며 시민들에게 도로 출입 자제를 강력히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