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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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화작가 로버트 먼치, ‘조력사망’ 승인받아… 딸 “지금 당장은 아니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동화작가 로버트 먼치(Robert Munsch·80)가 의사 조력하에 삶을 마감하는 ‘조력사망(MAID, Medical Assistance in Dying)’ 승인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의 딸은 “아버지가 당장 죽는 것은 아니다”며 온라인에 확산된 과장된 보도에 대해 정정에 나섰다.

먼치는 뉴욕타임스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수년 전 치매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이후 조력사망을 신청했고, 당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사망 시점을 정하진 않았으며, “의사 표현이 가능한 상태일 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말하고 소통하는 데 실질적인 어려움이 오기 시작하면, 그때가 신호일 것”이라고 먼치는 설명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 기사 이후 각종 SNS와 언론에서 “로버트 먼치가 임박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식의 보도가 확산되자, 그의 딸 줄리 먼치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아버지는 당장 죽는 게 아니다”라고 직접 해명에 나섰다. “아버지는 지금도 잘 지내고 계시며, 당장 사망할 일은 없다”고 강조한 그녀는 “조력사망 신청은 이미 5년 전 이뤄진 일이며, 지나치게 자극적인 클릭 유도 기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녀는 글 말미에 “우리 아버지는 지금 죽지 않습니다!”라고 대문자로 강조하기도 했다.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남을 것”

로버트 먼치는 ‘종이봉지 공주(The Paper Bag Princess)’, ‘러브 유 포에버(Love You Forever)’, ‘모티머(Mortimer)’ 등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아동문학 작가다. 1979년 ‘진흙웅덩이(Mud Puddle)’를 시작으로 총 75권이 넘는 동화를 발표했으며, 그의 책은 북미에서만 8천만 부 이상 판매됐다. 작품은 아라비아어, 스웨덴어, 아니시나베어 등 20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2021년 C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치매 진단 사실을 공개하며 “운전도 못 하고, 자전거도 못 타고, 글도 못 쓴다. 내가 누구였는지를 잃어가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내 이야기들은 아직 남아 있다”며, “아마 마지막까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3년 마지막 작품 ‘Bounce!’를 집필한 이후로는 글쓰기를 중단했다. 최근에는 파킨슨병까지 더해지며 점점 쇠약해져, 아이들과의 교류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출판사들도 성명 통해 지지 표명

그의 오랜 출판사인 애닉 프레스(Annick Press), 스콜라스틱 캐나다(Scholastic Canada), 파이어플라이 북스(Firefly Books)는 공동 성명을 내고 먼치의 용기 있는 공개에 감사를 표했다. “그가 들려준 모든 이야기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까지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 We love you forever.”

 

※ MAID(의사 조력 사망):캐나다에서 특정 조건 하에 법적으로 허용된 의료 서비스로, 환자가 자신의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의료적으로 돕는 제도

 

 

 

자료=CBC News

정리=여성자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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