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장기간 유지해온 개방적 이민 정책의 기조를 바꾸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 정부는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주택 부족과 공공 서비스 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학생 수를 제한하고 영주권 수용 목표치를 낮추는 등 이민 정책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수정에 나섰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의 경제적 통합 및 고용 분야 캐나다 리서치 체어(Canada Research Chair)인 루파 바너지(Rupa Banerjee) 교수는 최근 사스카툰 모닝(Saskatoon Morning)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캐나다 이민 환경의 변화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바너지 교수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이제 단순한 노동력 확보를 위한 양적 팽창에서 벗어나, 이민자가 캐나다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 ‘경제적 통합’과 ‘선별적 수용’으로 정책의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특히 이번 정책 변화는 유학생 비자 발급 건수를 대폭 제한하고 영주권 취득의 문턱을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어, 교육과 취업을 통해 영주권 취득을 희망하던 많은 이민 준비생들에게 큰 변수가 되고 있다. 바너지 교수는 단순히 이민자 수를 늘리는 것보다, 들어온 인력이 캐나다 사회 내에서 자신의 전공과 경력에 맞는 적절한 일자리를 찾고 안착하는 ‘질적 성장’이 향후 캐나다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변화는 한인 커뮤니티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인들은 ‘자녀 교육을 통한 이민’이나 ‘전공 후 취업’이라는 비교적 정형화된 경로를 선호해 왔으나, 유학생 쿼터 제한과 영주권 심사 강화로 인해 기존의 공식이 더 이상 통용되기 어렵게 되었다. 특히 캐나다가 보건 의료, 숙련 기술직 등 특정 부족 직군 위주로 이민 승인을 우선시함에 따라, 무분별한 학위 취득보다는 캐나다 노동 시장이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자격을 갖추는 전략적 접근이 필수가 되었다. 급변하는 이민 환경 속에서 한인 이민 사회 역시 ‘숫자’가 아닌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정착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직면했다.
자료=CBC News
정리=여성자신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