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지금 뭐라 했노
니 혼자 지금 어댈 간다 했노
깨알같이 많은 사연들 어떡하라고
어떡하라고
누가 있어 나눠 질 거며
누가 있어 쓸어담을 거냐
봄바람은 그렇게 남촌에서 불었고 산등성이를 돌아
후미진 골짜기를 핥고
기어코 북방 하늘
때 이른 설경을 넘보는가
아프다
아프다 우리의 빈자리
시럽다 너의 뒷모습이
얽고 묶어도 다 부질없는 인간사 동아줄
바람이 분다
세월이 흐느낀다
찔레꽃이 서럽다
백철현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니 지금 뭐라 했노
니 혼자 지금 어댈 간다 했노
깨알같이 많은 사연들 어떡하라고
어떡하라고
누가 있어 나눠 질 거며
누가 있어 쓸어담을 거냐
봄바람은 그렇게 남촌에서 불었고 산등성이를 돌아
후미진 골짜기를 핥고
기어코 북방 하늘
때 이른 설경을 넘보는가
아프다
아프다 우리의 빈자리
시럽다 너의 뒷모습이
얽고 묶어도 다 부질없는 인간사 동아줄
바람이 분다
세월이 흐느낀다
찔레꽃이 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