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와 캐나다 BC주에서 발생한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다. 조지아주에서는 참사를 방관한 부모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역사적인 재판이 시작되었고, BC주에서는 비극의 현장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임시 교실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조지아주: “경고를 무시한 아버지” 부모 책임론의 시험대
미국 조지아주 윈더에서는 2024년 아팔라치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피의자 콜트 그레이의 아버지, 콜린 그레이(Colin Gray)에 대한 재판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검찰은 콜린 그레이가 아들의 위험 신호를 충분히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범행에 사용된 AR-15 스타일의 소총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는 등 범행을 방조했다고 주장하며 2급 살인 및 과실치사 등 29개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이 아들의 정신 건강 악화와 총기 난사범들에 대한 집착, 그리고 이미 가해진 FBI의 경고를 알고 있었음에도 총기와 탄약을 제공한 것은 명백한 ‘형사적 과실’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아들이 치밀하게 계획을 숨겼기에 아버지가 비극을 예견할 수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재판은 미시간주의 크럼블리 부부 유죄 판결 이후, 자녀의 범죄에 대해 부모에게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그 법적 경계를 확정 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캐나다 BC주: “현장으로 돌아가지 않을 권리” 치유를 위한 첫걸음
한편, 지난주 총기 난사 사건으로 6명이 사망한 캐나다 BC주 텀블러 리지에서는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한 후속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BC주 수상은 “그 어떤 학생도 참사가 발생했던 원래의 학교 건물로 돌아가도록 강요받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BC주 정부는 텀블러 리지 초등학교 부지에 총 14동의 임시 이동식 교실(모듈러 교실)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사건이 발생했던 고등학교 건물의 철거 혹은 용도 변경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교육 당국은 트라우마 기반의 접근 방식을 통해 학생과 지역사회의 회복을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임시 교실은 이번 주 내로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며, 학생들은 전문가들의 상담 지원 속에서 안전이 확보된 새로운 환경에서 수업을 재개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