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양치질을 할 때 피가 나서 살살 닦았어요.
잇몸질환(풍치)가 심해져서 치과를 찾는 분들 중 상당수가 양치질이 잘 안된 상태에서, 즉 치아 표면과 치아 사이에 세균 덩어리인 플라그(plaque)가 많이 쌓인 상태에서 치과를 방문합니다. 보통 치과를 방문한 환자분들은 양치질을 할 때 피가 나서 이를 평소보다 잘 닦지 못했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잇몸질환(풍치)의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가 양치질시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인데, 피가 나는 이유는 플라그가 치아 표면부터 잇몸 속까지 쌓여서 잇몸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양치질할 때 피가 난다면 하루 빨리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 또는 딥클리닝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양치질할 때 피가 나더라도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최대한 치아와 잇몸을 부드럽고 꼼꼼하게 닦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피가 나는 것 때문에 양치질을 제대로 못한다면, 세균이 더 쌓이고, 염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2. 잇몸이 갑자기 나빠졌어요.
잇몸질환은 대표적인 만성 질환입니다. 따라서 잇몸이 갑자기 나빠지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환자분들이 갑자기 잇몸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잇몸질환이 나도 모르게 천천히 진행되다가 어느 선(풍치 3 또는 4기)을 넘은 경우입니다. 대부분 치과를 오랫동안 방문하지 않았거나, 방문했더라도 제대로 된 검사와 진단 없이 기계적으로 스케일링이나 불편한 부분에 대한 치료만 받아왔던 경우입니다. 두번째는, 잇몸 상태가 매우 나쁜 정도는 아니지만(예를 들어 풍치 1 또는 2기) 급격히 피곤했거나, 잠을 잘 자지 못했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었거나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 갑자기 잇몸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사랑니 때문에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치아 사이에 음식이 끼어서 잇몸에 급성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두번째 세번째의 경우라도 잇몸이 건강했다면 생기지 않았을 일이기 때문에 치과에 방문해서 전체적인 검진과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3. 양치질은 열심히 하는데 잇몸이 안 좋아요.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이 양치질도 무작정 노력 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나의 양치질 패턴에 문제가 없는지, 양치질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반드시 전문가에게 확인을 받고 고쳐 나가는 것이 올바른 치아/잇몸관리의 첫걸음입니다. 잘못된 양치질의 대표적인 예가, 양치질의 사각지대가 있는 것입니다. 즉 양치질을 할 때 개인마다의 패턴이 있어서 잘 닦이는 곳은 계속 잘 닦이고, 칫솔이 전혀 닿지 않는 곳은 몇 년 동안 닦이지 않기도 합니다. 이런 양치질의 사각지대를 빨리 찾아서 고쳐주는 것이 아동/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모든 치과질환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청소년기에 가장 늦게 나는 마지막 어금니와 사랑니가 가장 잘 썩는 이유도 이러한 양치질의 사각지대 때문입니다. 또한 아동/청소년기에는 충치 예방을 위한 양치질이 주가 되어야 하고, 중년 이상에서는 잇몸질환 예방을 위한 양치질이 주가 되어야 하는데, 중년/노년층이 되서도 앞으로 잘 생기지 않을 충치 예방을 위한 양치질 법으로만 이를 닦고 계신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치아들이 충치 없이 깨끗한데 잇몸질환(풍치)으로 치아가 흔들려서 빼게 되는 결과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중년/노년에서는 반드시 풍치예방에 포커스를 둔 양치질 법으로 바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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