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목소리가 달근하다
풍만한 가슴이나 잘록한 허리도 없이
덜렁 몸통 아리 하나로 유혹하지만
세상의 기쁘고 눈물 나는 이야기들을
하루 종일 들려주는 그녀가 아니면
우리는 웃을 일도 울 일도 없다
사람들은 그녀를 바보라 말하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그녀는 하늘 땅 세상에 모르는 것이 없다
우리들의 가장 중심에 떡 버티고 앉아
세상을 만들고 또 흔들리게 하는
그녀는 오늘도 달근달근 속삭인다
나도 한번쯤 장난을 치고 싶다
세상 다 까먹고
그녀의 입술을 툭, 떼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