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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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진 심장 엔진 다시 뛰게 하는 법(2)

심장은 얼마나 혹사당하나?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길을 걷거나 운동을 하다가, 또 잠을 자다가 급사했다는 이야기를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의학적으로 아무런 예고가 없었거나 증상이 나타난 지 1시간 이내에 사망했을 때 이를 ‘돌연사’ 또는 ‘급사’라고 한다. 돌연사는 대부분 관상동맥 질환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한다.

통계적으로 보면 10명 중 8명은 심근경색증 같은 관상동맥 질환으로 사망하고, 1명은 심장판막증이나 심근증 등의 심장병으로 사망하며, 나머지 1명은 과로사나 원인불명으로 사망한다. 이처럼 무서운 병이 심장과 관련된 질환이다.

“심장 온도는 40~42도로 다른 장기보다 온도가 높다. 암은 고열에 취약하다는 성질이 있어서 온도가 높은 심장에서는 암세포가 생기기 어렵다. 또 심장은 ‘심방 나트륨이뇨 펩티드’라는 호르몬을 생성한다. 이 호르몬은 주로 물이나 나트륨 이뇨, 혈관 확장 등의 생리 작용을 통해 생체의 체액 균형과 혈압 조절 역할을 한다. 게다가 이 호르몬에는 암세포를 억제하는 작용도 있어서 암이 생기기 어려우며 전이도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심장은 심근이라는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고, 근육은 세포분열을 거의 하지 않으므로 암이 생기기 어려운 구조다. 성인의 심장은 ‘세포분열을 마친 장기(臟器)’라고도 부른다. 다른 장기와 다르게 심장은 계속 움직인다. 그야말로 죽는 순간이 올 때까지 움직인다.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심장이 멈추면 사람은 죽으니까. 인간의 몸 구조는 복잡하며 장기는 많고 질병은 다양하다.”

하지만 고즈키 마사히로 박사는 오늘날 심장질환은 ‘치료되는’ 병이며, 혹사를 당해 약해진 심장도 혼자 힘으로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사히로 박사는 심장이나 신장 등 내부장애 재활을 전문으로 진료하며, 2018년에는 신장 재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심장과 신장 분야에 공헌한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한스 셀리에 메달’을 받았다. 이런 그가 “심장질환 치료의 새로운 상식은 ‘안정보다 운동’”이라고 강조하고, “일찍 죽지 않으려면 운동을 하라”고 부르짖는 이유는 뭘까? 또 ‘약해진 심장이 건강해진다’는 꿈같은 일이 정말로 가능할까?

“심장 재활의 효과를 증명하는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를 하나부터 열까지 나열하려면 책 한 권으로도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대표적인 근거 몇 가지만 설명하겠다. 우선 허혈성 심장질환(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환자가 심장 재활을 하는 경우, 심장 재활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26% 감소하고, 입원 위험은 18% 감소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심부전 환자가 심장 재활을 하는 경우, 심장 재활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다양한 이유로 인한 입원은 25% 감소하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39% 감소한다고 증명되었다. 심장 재활을 하면 혈관이 확장되어 온몸 구석구석까지 혈액이 공급된다. 즉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결과적으로 심장의 부담이 덜어지고 잃었던 기력이 회복된다.”

마사히로 박사는 일본 도호쿠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고, 1981년 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내과 전문의의 길로 나아가 심장과 내분비 호르몬의 연관성을 위주로 연구하고 있었다. 이때 심장 재활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재활 공부도 병행했다. 이후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일에도 도전했다. 덕분에 심장 재활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내과와 재활, 두 가지 전문의 자격증을 모두 소지한 의사는 일본에 10명 정도밖에 없다. 이런 경력 덕분에 알게 된 것이 있고 마사히로 박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도 많다. 재활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었거나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사람이 많다. 마사히로 박사는 그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느라 몇 번이나 옥신각신했다. 환자만이 아니다. 의사도 마찬가지다. 재활에 무관심하고 그 진정한 힘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그는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심장 재활로 증상이 호전된 사람을···. 또 심장이 단련되어 건강을 되찾은 사람을···.

심장 위하여 ‘안정보다 운동’

심장 재활은 아직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치료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오래전부터 옳다고 믿은 심장질환 치료(현재 기준으로는 잘못된 치료)의 잔상이 지금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이라고 해도 1970년대 무렵이지만, 당시 심장질환 치료의 기조는 ‘안정이 최우선’이었다. 운동은 당치도 않다, 안정을 취하지 않으면 심장이 파열되거나 병세가 더 나빠지거나 재발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물론 심장이 파열되면 사람은 죽는다. 그래서 수많은 환자가 오로지 안정만 취하며 상태가 호전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근력은 크게 저하되었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걷지 못하는 환자가 속출했다. 두 달 가까이 안정을 취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니 무리도 아니다.

스포츠에 대입해 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심한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잘 끝났지만, 완치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이때 통증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절대 운동해서는 안 된다. 아니면 다친 부위 상태를 보고 의사와 상담하면서 점차 운동량을 늘린다. 과연 어느 쪽이 회복이 빠를까? 또 회복 후에 어느 쪽이 더 운동 수행 능력이 높을까?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뻔한 답을 묻는다고 생각하겠지만, 당시에는 전자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 그런데 이후 ‘심장질환 치료에는 안정보다 운동이 더 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과학적 근거가 등장한다.

심장 재활과 주의사항

그렇다면 심장질환 회복 및 재발 방지를 목표로 하는 심장 재활운동은 어떻게 하는 걸까? 마사히로 박사는 누구나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심장 재활법으로 △힘차게 걷기(유산소 운동) △쉬운 스쿼트(근력 운동) △천천히 한 발로 서 있기(균형 감각과 골강도) 등을 추천한다. 모두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이며 이 세 가지를 하나의 루틴으로 매일 꾸준히 하라고 권한다.

마사히로 박사는 심장 재활을 시작하기에 앞서 현재 건강 상태부터 파악하고 주의사항도 체크하라고 강조한다.

“심장 재활은 본래 심부전 환자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다만 ‘급성기’ 환자는 의사나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의 감독하에 회복의 정도와 심장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운동해야 한다. 지금 당장 치료해야 할 정도로 심장 상태가 위중한 사람은 물론, 공복 혈당이 250mg/dl 넘는 고혈당인 사람은 혈당을 낮추는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또 최고 혈압이 180mmHg 이상 또 는 최저 혈압이 100mm LLB 이상인 사람도 혈압을 낮추는 치료를 우선해야 한다. 또 주치의가 있는 경우, 운동을 해도 되는지 먼저 상담을 받길 바란다.”

 

 

 

< 다음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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