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캐나다에서 미국으로의 국경 횡단 여행자가 약 50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나라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한 현상으로, 여행객 수치는 12월부터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 시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해 ’51번째 주’ 발언을 하며, 캐나다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무역 전쟁을 촉발시킨 시기와 맞물려 있다.
최근에는 2월 말에 발표된 미국의 새로운 여행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이 정책에 따르면, 캐나다인 및 모든 외국인이 미국에 30일 이상 체류하려면 등록해야 하며, 캐나다인은 지문을 찍을 필요는 없지만, 육로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은 자동으로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하고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새 정책은 4월 1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자동차 이용 입국자 수 감소
2025년 2월, 약 220만 명의 여행객들이 승용차를 이용해 캐나다와 인접한 미국의 10개 주로 입국했다. 이는 1월의 270만 명에 비해 약 50만 명 감소한 수치이다. 이 숫자는 12월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며, 12월에는 약 350만 명이 캐나다에서 미국의 메인, 버몬트, 뉴욕, 미시간, 미네소타, 노스다코타, 몬태나, 아이더호, 워싱턴, 알래스카 등지로 차를 타고 여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 입국 수 감소
미국으로 입국한 보행자 수도 12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12월에는 약 165,000명이었으나, 1월에는 약 107,000명, 2월에는 약 99,200명으로 줄어들었다.
항공 여행자 감소
비행기를 이용한 미국 입국자는 1월 210만 명에서 2월 170만 명으로 감소했다. 이 데이터는 출발지가 어디인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캐나다인들의 미국 여행 감소 추세가 항공 여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여행 그룹인 Flight Centre는 최근 몇 달 동안 캐나다인들의 미국행 비행기 예약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Flight Centre 측은 이는 캐나다 달러의 약세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성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럭 운전사 감소
한편, 트럭 운전사들의 국경 횡단도 1월과 비교해 감소했다. 2025년 1월에는 약 513,000명이 미국으로 향했지만, 2월에는 약 473,000명으로 줄었다.
여성자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