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21, 2026
HomeEssayEssay & 시뜻밖에 만남

뜻밖에 만남

반현향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복닥거리는 생각 언저리에 늘 맴도는 그 님을

풀잎의 토사물을 놓아둔 창가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마주잡고 팔짝 뛸 만큼 심장이 울리고

빨대 같은 나무 두레박이

어두운 밤까지 물질을 했었지요

 

옛 님의 목소리가 이슬비보다 살갑고

황홀한 듯 감겨 오는

달콤한 손길 같았습니다

 

홀로 추는 춤사위에

달 가는 줄 모르고

구름 따라갑니다

 

햇살이 마름질한 마당에 잘 마른 씨앗이 되어

 

그립던 님과의 해후를

노래할 겁니다

 

 

♦편집자주: 한국 문인협회 밴쿠버 지부 신춘문예 수상자들에게 등단 후 삶의 변화를 물었다. 그들에게 가장 큰 변화는 단연 만남이었다. 문학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 만남으로 각자의 삶에 자란 의미를 거두며 글을 쓴다. 또한 문학에 기대어 함께 걸어갈 벗들을 만나 삶과 마음이 더욱 풍요로워졌다.

POPULAR ARTICLES
spot_img

Latest News

Most Read

Healing Pharmacy 이익주·이시현 약사

“ 정성을 다하는 상담과 처방으로 도움 드릴 수 있어 행복합니다. ” 몇 해 전, UBC를 졸업한 남매가 한인타운에 약국을 개업했다는 소식에 절로 미소를 지었던 기억이...

Mortgage Agent John Kim

"내 집 마련의 과정 함께 해 기쁨 드렸을 때 가장 큰 보람"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길에 서는 순간들이 있다면 그중 하나가 자신의 인생을 일구어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