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18, 2025
HomeLivingBooks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

저자: 기시미 이치로 출판사: 큰숲

“지금 이 관계, 괜찮은가요?” ‘미움받을 용기’로 잘 알려진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가 현대인의 ‘관계’에 대해 던지는 묵직한 질문이다. 관계가 유난히 버겁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끊어내야 할 손과 잡아야 할 손을 구분할 용기를 건넨다.이 책은 2025년 4월 동아일보 추천도서, 5월 교보문고 이달의 추천도서로 선정되며, 단순한 심리서가 아닌 관계 처방전으로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현대인은 복잡하게 얽힌 관계망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 모든 관계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이 책은 우리 안에 자리한 의존과 지배의 관계를 직시하게 한다. 부모, 연인, 동료, 친구 등 어떤 형태든, 관계가 삶의 균형을 무너뜨린다면 과감히 돌아보고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시미 이치로는 철학자이자 아들러 심리학자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이라는 주제를 오랫동안 탐구해왔다. 그는 관계에서도 ‘고독할 용기’, ‘끊어낼 용기’, 그리고 ‘다시 연결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책은 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로 가득하다. 관계는 자동으로 성립되지 않으며, 노력 없이 지속되지도 않는다. 진정한 관계는 서로의 자율성과 자유를 존중하며, 지배하거나 의존하지 않는 상태에서 가능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아이를 지나치게 보호하려는 부모, 타인의 인정을 갈망하며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 모든 결정의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성인들… 이들이 맞이하는 불균형한 관계의 끝은 결국 자기 자신을 잃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때로는 ‘손을 놓는’ 용기가 관계를 구한다. 가족이라고 해서, 오랜 친구라고 해서, 다정한 연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지속할 필요는 없다.

무리한 연결은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 뿐이다.저자는 관계의 본질을 재검토하고, 오히려 거리 두기를 통해 더 건강하고 자유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 후반부에서는 관계의 회복에 필요한 의심하기, 화내기, 기대에 부응하지 않기, 실패를 인정하기 같은 자세들도 소개된다. 관계뿐만 아니라 삶 전반에 대한 균형 감각을 제안한다.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는 단순히 ‘관계를 정리하라’는 말로 끝나지 않는다.오히려 지금 누구와 진정으로 연결되고 싶은지, 누구와는 굳이 이어가지 않아도 되는지를 스스로 묻고 답하도록 한다. 관계에 지쳤다면, 다시 연결될 용기를 얻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라. 우리가 원하는 것은 더 많은 관계가 아니라, 더 좋은 관계이니까.

 

 

 

정리=여성자신 편집팀

구매처=Today’s Books Canada

 

POPULAR ARTICLES
spot_img

Latest News

Most Read

Pilates in Garden 대표 Hazel Jang

"움직임의 언어로 나를 피워내는 삶" 무용이라는 예술과 함께 성장해 다양한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해 커리어를 쌓아 온 그녀. 아름답고 여린 모습에서 느껴지는 단단한 에너지는 차곡차곡 그려온...

MK Pilates 이민경 대표

“긍정적인 마음으로 건강하게, 꿈을 향해 나아가시길” 한국에서 쌓은 커리어를 이민 후 잘 성장시켜 엄연한 사업가로서 터를 다지고, 이제 더 가치있는 일을 위해 행보를 멈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