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6, 2025
HomeStyleHealth"수면 보조제에 의존하는 Z세대… 불면증 해소에 좋은 방법일까?"

“수면 보조제에 의존하는 Z세대… 불면증 해소에 좋은 방법일까?”

Z세대 사이에서 수면 보조제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다.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면서 마그네슘, 멜라토닌, 수면차 등 다양한 보조 수단에 의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습관이 오히려 수면 강박을 키우고 있다고 경고한다.

25세 직장인 기자 키아-엘리스 그린은 매일 밤 9시에 녹차와 마그네슘 알약을 챙겨 먹는 루틴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제대로 잠을 자기 위해서는 이 습관이 꼭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주변 친구들 역시 모두 마그네슘 보조제를 섭취하고 있으며, 대부분 밤 11시 전에 잠자리에 든다고 덧붙였다.

 

Z세대, ‘수면 위기’에 빠지다

수면 정보 플랫폼 슬리포리스(Sleepopolis)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약 절반이 일주일에 절반 이상 잠들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전문가 케이티 해터(25)는 12세부터 수면 문제로 병원을 찾았다. 그는 “당시 수면 부족으로 수업 중 잠이 들었고, 교사들은 내가 게으르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회상했다. 처음에는 멜라토닌을 처방받았으나, 장기 복용은 위험하다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중단했다. 이후 졸피뎀 계열의 수면제 조피클론(zopiclone)을 복용했지만, “좀비처럼 15시간을 자는 부작용”을 겪고 결국 자연 요법으로 전환했다. 현재는 마그네슘, 캐모마일과 민트차 등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불규칙한 야간 근무로 인해 하루 2시간 수면에 그치는 경우도 많으며, 자주 수면 마비를 겪는다고 밝혔다.

 

자연 요법과 수면 루틴, 실제 효과 있나?

PR 회사에 근무하는 네하 솔란키(24)는 6개월 전부터 마그네슘 보조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자기 전 부모님에게 배운 전통적인 우유 음료(강황, 계피, 꿀을 섞은 따뜻한 우유)를 마신다. “잠이 오지 않을 땐 강황 우유가 효과적”이라며, 이와 함께 수면 추적을 위한 애플워치, 기상용 해돋이 조명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이요법 전문가 소피 메들린은 “마그네슘과 캐모마일 차가 수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충분하다”면서도, 멜라토닌 남용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멜라토닌은 장기적으로 의존성이 생길 수 있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근 틱톡을 통해 확산된 ‘슬리피 걸 칵테일'(타트 체리 주스, 마그네슘 파우더, 탄산수 혼합 음료)도 일시적 효과는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스마트폰 사용 등 기본적인 수면 방해 요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면 강박이 오히려 불면을 부추긴다

메들린은 “자기 전 차를 마시는 습관이나 보조제를 복용하는 루틴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경우도 있다”며, “수면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 자체가 숙면을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루틴이 지나치게 고착되면 보조제가 없을 경우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신체 리듬에 맞춘 규칙적인 수면 습관과 전자기기의 적절한 사용 제한”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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