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에 있어서 입 그리고 치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먹고 생존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타인과 대화하고 교류하는 사회생활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젊은 시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치아 건강이 나빠짐에 따라 나이가 들면서 먹는 문제, 심미적 문제가 점점 더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치아의 인생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유치에서 영구치로 갈 때 주의사항
유치는 일반적으로 만 6개월에 나기 시작하여, 만2-3세 경에 20개의 유치열이 완성됩니다. 영구치는 만 6세에 나기 시작하여 12세가 될 때까지 28개의 영구치(사랑니를 포함하면 32개)가 나면서 유치는 순차적으로 빠지게 됩니다. 앞니부터 작은 어금니까지는 유치가 빠진 자리에 영구치가 나게 되며, 큰 어금니와 사랑니는 턱뼈가 자라면서 유치열의 후방에 나게 됩니다. 만약 유치에 충치가 생기고 제 때 치료가 되지 않으면 유치의 충치로 인해 영구치가 날 자리가 부족해지며, 부정교합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므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영구치가 날 때 주의사항
영구치는 6세부터 나기 시작해서 12세 경에는 영구치열이 완성되며, 사랑니가 있는 경우 18세 전후에 나거나 공간이 부족한 경우 매복됩니다. 첫번째 큰 어금니의 경우에는 6세 경 유치가 있는 상태에서 그 후방에 나기 때문에, 유치로 착각하여 관리가 소홀하기 쉽습니다. 또한 아이 입장에서도 전에는 이가 없던 자리에 이가 나서 양치질을 더 뒷쪽까지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해서 이가 나자마자 충치가 생기는 안타까운 일이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12세 경에 두번째 큰 어금니가 날 때도 이를 사랑니로 착각하여 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영구치의 인생
영구치는 아동/청소년기에 충치가 잘 생깁니다. 그래서 이 때 충치 치료를 많이 받게 되는데, 충치 치료후에도 관리가 잘 안될 경우 치료받은 주위로 충치가 계속 생겨서 충치 치료를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충치 치료는 한번 했다고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치료의 수명이 있습니다. 정기 검진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수명이 지난 상태로 계속 쓰다 보면 나중에는 인레이/온레이 등 더 큰 치료가 필요하게 되며 결국 신경치료, 크라운 등 더 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 치아가 신경치료를 받고, 기둥을 심고, 크라운을 하게 되었다면 해당 치아 입장에서는 치아를 빼기 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치료를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해당 치아에 대해서는 더이상 치료할 방법이 없고, 다음에는 빼야 하는 상황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신경치료를 받고 크라운을 했더라도 크라운의 수명이 다해서 재 치료가 필요한 시기에 늦지않게 재 치료를 받았다면 아무리 크라운을 한 치아라도 새 크라운으로 10-20년 이상 더 쓸 수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정기검진을 잘 받으시기를 권장합니다. 칼럼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정기검진을 받는 것 만이 늦기 전에 문제를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컬럼니스트

Dr. 강주성
KyungHee University, Seoul, Korea
- 보철과 전문의 (한국)
- 전 UBC Dentistry Part-time Faculty
- 전 강남이엘치과 원장 (-2015)
-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 전 동남보건대학교 치위생과 외래교수
- 치과 보철과 인턴/레지던트 수료
- 치의학 석/박사과정 수료
- 국군수도통합병원 치과 군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