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 서면, 사람들의 마음은 조금 더 따뜻하고 차분한 것을 찾게 됩니다. 커피와 와인의 세계가 글로벌 무대에서 수십 년간 주목을 받아왔다면, 이제는 ‘허브티’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음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조용하지만 강한 힘을 가진 K-허브티가 있습니다.
한국은 예로부터 산과 들, 계절의 흐름 속에서 자생하는 수많은 허브와 약초를 음료로 즐겨왔습니다. 쑥, 보리, 도라지, 감귤 껍질, 매실꽃… 우리의 생활 속에 스며 있던 이 재료들은 단순히 목을 축이는 음료가 아니라 몸과 마음을 돌보는 ‘생활 의학’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세계가 주목하는 ‘웰니스 트렌드’는 바로 이 한국의 허브 문화와 절묘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특히 루이보스, 카모마일, 페퍼민트 같은 서양 허브에 익숙해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한국 고유 허브의 스토리는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한국의 보리차는 곡물 향의 따뜻한 안정감을 주며, 도라지는 호흡기를 편안하게 해준다. 영귤은 특유의 상큼함으로 지중해산 시트러스에 뒤지지 않는다.” —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 허브티를 두고 남기는 평가입니다.
더 주목할 점은 K-컬처와의 연결성입니다. K-팝, K-뷰티가 세계인의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온 지금, 티 역시 자연스럽게 그 흐름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허브티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건강하고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합니다.
이 흐름 속에서 한국의 티 브랜드들은 단순한 전통 재현을 넘어 현대적 감각으로 블렌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바쁜 도시인에게는 집중력과 휴식을 돕는 기능성 허브 조합을, 젊은 세대에게는 비주얼과 향으로 즐길 수 있는 감각적 블렌딩을,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항산화·피부미용·디톡스 같은 과학적 효능을 제안합니다.
그 중심에는 **티지이글로벌(TGE Global)**의 행보도 눈에 띕니다. 이 브랜드는 서양 허브차와 한국 전통차를 재해석해 매년 새로운제품을 선보였으며, OEM·ODM을 통해 다수의 브랜드와 협력하며 국내 대표적인 티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차 제조를 넘어, 한국 허브티의 세계화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K-허브티가 세계를 흔드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전통이 가진 깊이와 현대의 라이프스타일 감각이 만나,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차의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가을, 차 한 잔이 주는 위로와 기쁨을 누리며 우리는 다시 확인합니다. 우리의 들꽃과 곡물이, 세계의 찻잔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