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이 줄다리기한다
한쪽이 이기는 듯하다가는
전세가 바뀌어
다른 쪽이 상대를 끌어간다
줄에 걸터앉는데
익숙해진 생명은 너나없이
이쪽으로, 저쪽으로 끌려다니며
셀 수 없는 세월을 살았는데
불을 든 생물이
갈수록 불을 잘 다뤄
낮과 밤의 시소는
점점 낮 쪽으로 쏠리게 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밤이 짧아질수록
무너진 힘의 균형만큼
생명의 질서도 뒤죽박죽
송무석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회원
낮과 밤이 줄다리기한다
한쪽이 이기는 듯하다가는
전세가 바뀌어
다른 쪽이 상대를 끌어간다
줄에 걸터앉는데
익숙해진 생명은 너나없이
이쪽으로, 저쪽으로 끌려다니며
셀 수 없는 세월을 살았는데
불을 든 생물이
갈수록 불을 잘 다뤄
낮과 밤의 시소는
점점 낮 쪽으로 쏠리게 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밤이 짧아질수록
무너진 힘의 균형만큼
생명의 질서도 뒤죽박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