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정부가 의료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의사 5,000명에게 영주권을 빠르게 부여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2026년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레나 디아브(Lena Diab) 연방 이민부 장관은 8일 토론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수많은 외국인 의사들이 체류 신분 문제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그들을 잃을 여유가 우리에게 없다”고 강조했다.
2026년부터 ‘외국인 의사 전용 익스프레스 엔트리’ 신설
이번 조치는 기존 이민 할당과 별도로 추가로 5,000명의 외국인 의사에게 영주권 신청을 허용하는 특별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 대상은 최근 3년 내 캐나다에서 1년 이상 의료 업무 경험이 있고 현재 유효한 일자리(Job Offer)를 보유한 의사로 일반 가정의학과(primary care)뿐 아니라 외과, 임상, 검사·연구 분야 전문의도 포함된다.
주정부 추천(PNP)과 14일 내 워크퍼밋 처리
연방정부는 각 주·준주가 라이센스를 보유한 의사를 새 프로그램을 통해 추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번 추천은 기존 주정부 이민 프로그램(PNP)의 연간 할당과 별도로 제공되는 추가 몫이다. 특히 추천받은 의사는 14일 이내에 워크퍼밋이 처리되며, 영주권 심사가 완료되는 동안 근무를 계속할 수 있는 점이 큰 변화다.
의료 공백 해소가 목표
연방정부는 이번 정책이 “캐나다 의료 시스템이 직면한 심각한 인력 부족을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의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에서는 현재 성인 17%, 아동·청소년 11%가 정규 주치의를 보유하지 못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CMA “올바른 방향…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 많아”
캐나다의사협회(CMA)는 정부 발표를 환영하며, “현재 캐나다에는 13,000명 이상의 해외 의대 출신 의사들이 본인의 전문 분야에서 일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CMA 회장 마고트 버넬(Margot Burnell) 박사는 “이미 캐나다 안에 충분한 의학적 인재가 존재한다. 이들의 경험을 인정하고, 더 많은 국제 의료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책은 캐나다 의료 인력난 완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각 주와 의료계의 협력 속에서 구체적 운영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CBC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