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세관단속국(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ICE) 요원의 총격으로 37세의 미국 시민 르네 니콜 굿(Renee Nicole Good)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연방 이민 단속 작전 중 벌어졌으며, 현지와 전역에서 큰 논쟁과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사건 당시 굿은 남부 미니애폴리스의 주거 지역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ICE 요원들과 마주쳤다. ICE는 그녀가 자신과 다른 요원에게 차량을 무기화해 위협했다고 주장하며 여러 차례 발포해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연방 국토안보부(DHS) 소속 관계자들은 이를 “자기방어 및 동료 보호 조치”로 설명했다.
반면, 목격자들의 증언과 여러 영상 자료는 이 주장과 다른 정황을 보여 주고 있다. 한 목격자는 굿이 차량으로 물러나려던 순간 총격을 당했다고 말했으며, 이 장면은 현장에서 촬영된 여러 영상과 온라인에 공유된 클립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영상은 연방 당국의 발표와는 상반된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을 촉발했다.
굿의 가족과 지인들은 그녀를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어머니로 기억하고 있다. 가족 측은 그녀가 이번 단속 작전의 대상이 아니었으며 어떠한 직접적인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펀드미(GoFundMe)에는 그녀의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이 급격히 늘어나 수만 달러가 넘는 기부액이 모이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미니애폴리스와 미국 전역에서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사건 이후 주말 동안 미니애폴리스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ICE의 존재와 이민 단속 정책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하며 29명이 체포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시위대는 “ICE를 철수하라”, “정의를 요구한다”는 구호를 내세웠다.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연방 정부는 ICE의 행동을 자기방어라고 설명하며 정당성을 주장한 반면,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주지사 등 지역 지도자들은 연방 단속의 강경한 접근을 비판하며 폭력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체포된 시위대 중 일부는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감독하려 했던 연방 시설 출입이 거부되면서 더욱 반발을 키웠다.
국제 인권단체도 이번 총격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Human Rights Watch는 굿의 사망이 과도한 무력 사용의 사례라며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방 단속 과정에서 무력 사용 기준과 투명성의 부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이민 정책과 집행 방식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이민 단속 과정에서 시민권자와 비시민권자가 어떻게 대우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연방 요원들의 권한과 책임의 경계는 어디인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