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스캐처원주 새스커툰의 한 병원에서 뇌암 치료를 받던 30대 환자가 병원 보안요원과의 신체적 다툼 이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과 보건당국이 진상 규명에 나섰다. 생전 사회복지 활동가로 알려진 트레버 두보이스(Trevor Dubois, 36)는 지난주 로열 유니버시티 병원(Royal University Hospital)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변을 당했다.
사건은 1월 9일 오전 7시경 병원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보안요원들이 총기가 병실에서 목격됐다는 신고를 받고 해당 병실에 진입하려 했으며, 제지 과정에서 두보이스와 보안요원 사이에 신체적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초기 조사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두보이스는 의식을 잃었고,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모조 총기와 마약류, 투약 도구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과 경찰은 현재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사망 원인과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치안 및 검시관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가족 측은 경찰 발표 내용과는 다른 주장을 펼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두보이스의 어머니는 기자회견에서 “아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있었을 뿐이며, 총기를 소지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가족은 경찰이 발견했다고 밝힌 모조 총기가 사실은 그의 소지품이 아닌 총 모양의 라이터 등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물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두보이스는 뇌암 진단을 받고 약 한 달 전부터 화학요법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가족이 전했다. 가족과 지역 사회 지도자들은 경찰과 보건당국이 사건 경위를 명확히 밝히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건 이후 새스캐처원 보건당국(SHA)은 관련 보안요원을 직무에서 일시 배제했으며, 외부 기관에 의한 사용력 검토(use-of-force review)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 부족 대표는 “그는 도움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있었는데, 이렇게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의료 시스템 내 취약 계층과 환자 보호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