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평균 임대료가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매달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부동산 시장 지표를 집계한 Rentals.ca와 Urbanation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전국 평균 임대 제안 가격은 2,060달러로 전년 대비 2.3% 떨어졌다, 이는 3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평균 임대료가 3.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대 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보다도 큰 연간 감소폭이다. 이러한 장기 하락세는 15개월 연속 연간 감소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임대료 하락 배경으로 아파트 공급 증가, 인구 증가 속도 둔화, 경제 불확실성, 그리고 생활비 부담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을 지적한다. Urbanation의 대표는 이러한 요인들이 과거 몇 년간 가격을 끌어올린 수요·공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별·도시별 임대료 동향
보고서는 공급 유형별 임대료 감소 폭에서도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주택과 타운하우스 임대 제안 가격은 전년 대비 약 5% 하락했으며, 콘도미니엄 임대는 4% 감소해 평균 2,131달러를 기록했다. 전용(목적 건설) 아파트 임대료도 약 1%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주별 편차가 나타났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평균 임대료가 5.4% 떨어졌으며, 온타리오(-3.2%), 알버타(-2.7%), 퀘벡(-1.9%)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서스캐처원, 매니토바, 노바스코샤 일부 지역에서는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캐나다 최대 도시들의 임대료 하락폭도 눈에 띈다. 밴쿠버는 연간 평균 임대료가 7.9% 감소해 2,654달러, 토론토는 5.1% 하락해 2,498달러로 집계되며 두 도시 모두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도시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에드먼턴에서는 평균 임대료가 0.8% 증가해 전국 주요 시장 중 유일하게 상승한 것으로 보고됐다.
높은 수준 유지되는 장기 부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임대료 하락이 임차인에게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으나,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임대료 수준은 2019년 12월 대비 약 14.1%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임대료 감소는 특히 도심형 아파트와 콘도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이들 부문은 2022년과 2024년 사이 급격한 가격 상승이 있었던 반면, 최근에는 공급 확대가 수요를 앞지르면서 가격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일부 통계 자료에서는 1베드룸 임대료가 지난 해 전국 평균으로 크게 떨어져 2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결론적으로 캐나다의 평균 임대 요청 가격은 2025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국적으로 임대 시장의 완화 신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여전히 상회하고 있어 많은 임차인들이 여전히 높은 주거비 부담 속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