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유가 급등으로 6월 16일부터 BC페리 5% 유류할증료 전격 도입
초여름의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마음은 벌써 저 멀리 밴쿠버 아일랜드의 해안가나 선샤인 코스트의 한적한 리조트로 향하곤 한다.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혹은 연인과 함께 떠나는 페리 여행은 일상의 가장 달콤한 비타민이다. 하지만 올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지갑의 무게를 조금 더 든든히 채워야 할지도 모르겠다. 당장 보름 뒤인 6월 16일부터 우리 가족의 이동을 책임지던 페리 요금이 인상된다는 소식이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BC 페리 공사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 확대로 인해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치솟음에 따라, 전 노선을 대상으로 5%의 유류할증료(Fuel Surcharge)를 전격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가장 대중적인 노선인 트와센(Tsawwassen)과 스와츠 베이(Swartz Bay) 구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도보 승객의 요금은 기존 21달러에서 22.05달러로 조정된다. 차량을 가지고 이동할 때의 부담은 한층 더 무겁다. 일반 승용차 한 대를 선적할 때 내던 89달러의 요금이 93.45달러로 훌쩍 뛴다. 왕복으로 계산하고 온 가족의 승객 요금까지 모두 더한다면, 한 번의 여행마다 수십 달러의 추가 지출이 고스란히 생활비 가계부에 얹히게 되는 셈이다.
물론 몇 달러의 차이가 누군가에게는 미미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예쁜 카페를 찾아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이나 주말 친지 방문이 잦은 이들에게는 이 작은 숫자의 변화가 매달 누적되어 적잖은 생활비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특히 아이들의 방학과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앞둔 시점이기에 아쉬움은 배가 된다.
인상일인 6월 16일 이전에 이미 예약된 티켓의 소급 적용 여부나 노선별 세부 할인 혜택 등은 여행 출발 전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재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올여름에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량 선적 대신 도보 여행을 선택하거나, 주중 이른 아침처럼 비교적 한산하고 저렴한 시간대를 공략하는 세심한 휴가 스케줄링을 짜보기를 추천한다.
정리=여성사진 편집팀




